제자들이 만든 ‘정채봉문학상’

제 1회 수상자는 류 은 씨.

2011. 10.17(월) 07:55

이 고장 승주 출신으로 동화를 통해 한국문학의 예술적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화작가 고 (故) 정채봉 선생을 기리는 문학상이 제정됐다.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제자들이 만든 이 정채봉문학상은 1년 동안 국내 문예지에 발표된 창작 단편동화 중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상금은 1천원만원이다.

제1회 정채봉문학상은 류은에게 돌아갔으며 수상작은 단편동화 '그 고래, 번개' 이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순천문학관에서 열리는 백일장, 어린이 독후감대회, 추모공연 등 2011 정채봉 동화잔치와 함께 열린다.

1946년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월간 '샘터' 기자로 일하면서 '오세암' '물에서 나온 새' '멀리가는 향기' 등 수십권의 동화집과 수필집, 시집을 펴냈다.

1988년에는 대학로에서 '문학아카데미 동화사숙'을 열고 동화작가를 지망하는 제자들을 양성했는데 정채봉문학상은 이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마련, 제정한 것이다.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