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마지막 사랑' 화제

영화 ' 그대를 사랑합니다' 롱런 예고

2011. 03.17(목) 00:47

순수 제작비 11억원이 투입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잔잔한 화제를 뿌리며 롱런하고 있다.지난달 17일 개봉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한 달 동안 88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배급사 NEW는 이번 주말을 즈음해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70만명이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6위로 출발해 2주차에는 10위까지 떨어졌다. 3주차부터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하더니 갈수록 관객이 증가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아이들…’ ‘만추’가 극장가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300개 안팎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 영진위 예매율도 3위를 지키고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년기의 사랑을 담은 영화로 추장민 감독 작품으로 한국 영화에서 드물게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노인 4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홍보사는 6만여명의 관객을 초청해 개봉 전 시사회를 개최하는 등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했다. 개봉 초반에는 이 같은 마케팅이 효과를 보지 못했으나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면서 죽음을 앞에 둔 이들의 마지막 사랑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사랑에 빠진 네 남녀의 생애 가장 아름다운 고백으로 입만 열면 까칠, 눈만 마주치면 버럭 대는 까도남 만석은 따뜻한 미소가 어여쁜 송씨를 만나면서 생각만해도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아이다운 순진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아내와 그런 그녀 곁에서 평생을 한결같이 함께해온 군봉은
서로가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 이들을 이 세상 최고의 로맨티스트들로 만들어 준 한 마디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영화를 배급한 NEW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2008년 출범했으나 CJ, 롯데, 쇼박스 등 대기업 계열 3대 투자·배급사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초능력자’ ‘헬로우 고스트’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손옥연 기자 soy1164@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