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산문집 ‘나는 격류였다’

2010. 11.28(일) 18:31

고은 시인이 산문집 ‘ 나는 격류였다’를 펴냈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간.

시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백과, 외국 문인들과의 대담 등을 총망라했다. 1부는 민족의 초상화를 12개월의 월령가 형식으로 그린 '열두 개의 마음' 2부는 문학을 비롯한 예술 전반에 대한 감회를 담은 '시의 행로'm 3부는 국내외에서의 강연록을 정리한 '지상에서 말하다' 4부는 동아시아 공동체 결성의 제안을 정리한 '밖에서 안으로' 5부는 자신의 작품이 외국에 번역될 때 쓴 서문들인 '시여 날아라' 6부는 시인이 국내외에서 나눈 대담을 기록한 '시인의 대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목 '나는 격류였다'는 시인이 일본의 석학 와다 하루키와 나눈 대담에서 따왔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한하운 시인의 시집을 길에서 주워 읽고 시의 길에 들어선 이후 한국사의 격류에 휩쓸려 흐르다가 시를 불태우기도 하고 자신의 목숨을 지우려 하기도 했다는 격정의 고백도 담겨 있다.


김연희 기자 kyh@mtong.kr        김연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