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전의 타임캡술 마도 수중문화재’ 특별전

22일~내년 2월6일 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연구소

2010. 11.22(월) 07:14

꿀단지 \'청자 매봉\'

‘800년 전의 타임캡슐, 태안 마도 수중문화재’ 특별전이 22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 목포의 연구소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특별전은 충남 태안 마도 인근 해저에서 인양한 고려시대 침몰선박 2척에서 발굴·복원한 각종 유물을 전시하는 행사로 약 15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마도 1호선에서는 청자를 비롯한 많은 인양 유물과 그에 딸린 목간(木簡) 글자 판독 등이 발굴되었다. 이로 인해 이 배가 지금의 나주·해남·장흥 등지에서 거둔 곡물과 강진 청자를 싣고 가다 1208년(고려 희종 4년) 봄에 난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목간에서는 '고려사'에도 등장하는 무신집권기 김순영이라는 대장군 집으로 보낸 곡물이 발견됨으로써 당시의 수취 체계를 생생하게 접하게 됐다.

마도 2호선은 일명 '꿀단지선'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기형이 당당하고 제작기법이 정교한 청자매병(靑磁梅甁)을 비롯 도자연구에 돌파구를 열어준 죽찰(竹札) 등도 발굴되었다. 또 1호선에서 30여 점이 무더기로 인양되었던 매병과 흡사한 도기호(陶器壺) 일부에서도 젓갈류가 확인됨으로써 이들 매병이나 도기호의 기능이 꿀이나 젓갈류를 담는 그릇이었음이 다시금 드러나기도 했다.



김연희 기자 kyh@mtong.kr        김연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