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 전남대 극회, 100회 정기공연

광주연극의 산실…역사와 함께 튼튼한 뿌리

2010. 11.01(월) 00:29

광주연극의 텃밭인 조선대 극회와 전남대 극문화연구회가 차례로 100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조선대극회는 지난 48년에 창단해 올해로 62주년을 맞았고 전남대 극문화연구회는 1965년 첫 공연을 시작, 이번에 100회 무대를 올리는 것이다.

전남대극문화연구회는 초창기 번역극 중심의 연극으로 시작해 정치·사회적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특히 마당극에 많은 관심을 기우렸다. 이번 100회 정기공연작인 '낭자군' 역시 그들의 정체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낭자군'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위로받지 못한 고통과 기억, 재일교포로서의 고단한 삶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지난 1992년 제4회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전대극회 출신이자 뮤지컬 '화려한 휴가'의 총감독을 맡았던 김태종씨와 극작가겸 연출가 원광연씨가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특히 정기공연 100회를 맞이해 졸업생 및 재학생 등 25명이 출연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4일 오후 7시30분 5·18기념문화센터, 6일 오후 5시 전남대 대강당.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문의 :010-3885-6984)

조선대 극회는 100회 정기공연작으로 '철종 13년의 셰익스피어'를 무대에 올린다. 이노우에 히사시 원작을 배삼식이 각색한 것으로 '리어왕' 등 세익스피어의 37개 작품의 중요 요소를 통해 '삶에 대한 욕망과 좌절'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광주 초연으로 공연 시간만 무려 3시간(인터미션 포함)에 이르는 대작으로 연기자·스텝이 60여명에 달한다. 연출은 미추의 신용수(85학번)씨가 맡았으며 신덕호(87학번·연우무대), 조영철·이한위·박윤모·정일공·고희정·강중원·정일권씨 등 72학번부터 2010학번 새내기까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7~18일 5·18기념문화센터. 관람료는 1만원.
문의: 010-5612-0006.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