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담’아트센터 가봤소?

아름다운 공간에 튀는 전시기획으로 인기
28일부터 아프리카 조각전 ‘꿈꾸는 검은 유혹’

2010. 10.25(월) 00:38

아트센터 대담 전경

담양읍 향교리에 만들어진 아트센터 ‘대담’이 잔잔한 화제다. 아름다운 내외경과 함께 독특한 전시회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 평일에도 도회지 전시장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고 주말이면 300명이상이 찾아온다.

독특한 전시기획과 문화적 건축공간이 사람을 부르고 있는 것. 광주교육대학 정희남 교수(서양화가) 지난 6월 개관한 ‘아트센터 대담’은 개관 기념전으로 라틴아메리카 현대 미술을 다룬 '남미작가 3인전'에 이어 이번에 '아프리카 특별전-꿈꾸는 검은 유혹'을 선보인다. 포천 아프리카 문화 예술원에서 대여한 아프리카 유물 및 쇼나조각, 가면, 공예, 회화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작들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 '텡게넨게'에서 태동한 쇼나조각으로 아프리카 토착문화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표현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동부아프리카의 대표 나무 조각인 마콘데 조각도 눈길을 끈다. 보통 2m가 넘는 대작이며 완성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좋은 전시회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죽녹원이나 관방제림, 죽향문화체험마을과 연계되는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 또 하나는 건물 외벽이 노출 콘크리트를 기본으로 고재와 철판 소재의 디테일이 가미돼 현대적이고 세련미가 풍기기 때문이다. 건물은 유명 건축가 전해갑씨가 설계했다. 여기에 건물 바깥의 수거(水渠) 공간 주변에는 배롱나무를 심어 나무 그림자가 물에 비치도록 해 운치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미술품이 아니라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2층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침실과 욕실, 레스트룸, 와인 한잔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추고 있고 옥상도 예술적 감각이 물씬한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대담은 28일 오후 6시 오픈 행사로 코트디브아르 출신 아닌카공연단의 아프리카 전통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10월을 마무리하는 캠프파이어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기간은 내년 2월 15일까지다.

문의:061-383-0037.


편세라 기자 mtong@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