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수필가 전숙희씨 별세

한국문학 해외홍보도 기여
2010. 08.01(일) 15:48확대축소
국제펜클럽 종신 부회장이자 원로 수필가인 벽강(璧江) 전숙희(田淑禧)씨가 1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강원도 통천 출신인 고인은 1938년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단편소설 '시골로 가는 노파'로 등단했다.

'탕자의 변', 'PEN이야기' 등 수십 권의 수필집을 냈으며 2007년 자전 에세이 '가족과 문우 속에서 나의 삶은 따뜻했네'를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1970년대 이후에는 '삶은 즐거워라', '해는 날마다 새롭다' 등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 일상생활의 행복, 가족과 벗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

1983-1991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을 지낸 고인은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고자 노력해왔으며, 1991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펜중앙위원회에서 국제 종신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대한민국 예술원상, 독일 괴테문화훈장, 러시아 푸슈킨 문화훈장 등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동생인 고(故) 전락원 전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함께 1993년 계원예술고교, 계원디자인예술대학 등 계원학원을 설립했으며 1997년에는 한국 문학 유산의 보존을 목적으로 한국 최초의 현대문학 자료관인 동서문학관(현 한국현대문학관)을 개관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영국(재미 사업가), 영진(한국현대문학관 관장)씨, 딸 은엽(미술가), 은영(미술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 영결식은 성남 계원예고에서 이날 10시부터 문인장으로 진행된다.
문의: 02-3010-2230.


편세가 기자 psr@mtong.kr        편세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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