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필 하모닉, 사라장과 협연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와도

2010. 07.17(토) 22:28

사라장 용재 오닐, 스테판(좌로부터-사진제공: 크레디아)

오는 9월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7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공연하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런던필)의 내한공연이 벌써부터 화제다.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로 떠오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스테판 피 재키브(9월16일), 현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사라 장(17일)이 각각 협연 무대를 갖기 때문이다.

1932년 창단된 런던필은 그동안 아드리안 볼트, 버나드 하이팅크, 게오르그 솔티, 프란츠 뵐저 뫼스트, 쿠르트 마주어 등 세기의 거장들에 의해 조련돼왔다. 특히 2007년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상임 지휘자를 맡은 이후 '섬세한 런던필 사운드에 역동적 에너지'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 가장 먼저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는 오케스트라로도 유명하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스테판 피 재키브는 모차르트 신포니에타 콘체르탄테를 연주한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협연하는 흔치 않은 편성의 곡으로 협주곡치고는 길이가 길고 음악적 무게도 가볍지 않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뿐만 아니라 런던필과의 영국 및 스페인 공연에서도 이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사라 장이 협연할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가 스무 살 전에는 단 한 번도 무대에서 연주해 본적이 없었고,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녹음을 시작해 사라 장에게는 더욱 의미를 더하는 곡이다. 섬세하고 정제된 사운드의 런던필과 화려하고 거침없는 연주 스타일을 선보이는 사라 장의 조화가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