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돌풍

마이클 샌델 교수 강의 책으로 출간

2010. 07.09(금) 09:14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는 출판계에 순수인문학책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리며 현재 11만부가 넘게 팔리는 인기를 얻고 있다.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4대 이론가로 손꼽히는 샌델 교수의 실제 하버드대 강의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7천명도 채 안 되는 학부생 가운데 천 명의 학생들이 듣는 마이클 샌델의 'Justice(정의)'강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수업으로 손꼽힌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404쪽에 달하는 두께부터 만만치 않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에서부터,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덤, 그리고 칸트와 미국의 정치철학자 롤스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철학의 흐름과 정치철학의 원리에 대한 묵직한 사색을 바탕에 깔고 있는 인문학서적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의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모든 독자에게 그동안 익히 들어온 논쟁을 새롭고 명쾌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한다. 샌델은 이러한 논쟁에서 도전적인 발상을 선보이면서, 철학을 이해하면 정치와 도덕,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알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칸트, 제레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근현대 정치철학의 흐름 속에서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인 행복의 극대화, 자유, 미덕의 추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이론들의 장단점들을 실제 일어난 이야기들과 논쟁들을 통해 살펴본다.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도덕을 입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개인의 권리와 공익은 상충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하라고 말한다.

한편 ‘정의란 무엇인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7월, 이달의 도서’,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14선’에 선정되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