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여인두상 645억원에 낙찰

2010. 06.15(화) 15:23

모딜리아니의 '두상'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석조각 작품 여인 두상이 14일 파리 크리스티 경매에서 모딜리아니 작품으로는 최고 기록인 4천318만유로(한화 645억원)에 낙찰됐다. 이 두상은 1910년에서 1912년 사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가가 수수료 빼고 400-600만 유로 정도였다. 낙찰가는 수수료를 포함한 것이다.

65㎝ 크기의 이 두상은 유통 체인 모노프리를 설립한 프랑스 실업가 가스통 레비(1893-1977)의 미술품 컬렉션의 일부로, 유족이 소장한 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 두상은 모딜리아니의 초상 속의 여인들의 모습, 즉 타원형 얼굴에 아몬드 모양의 눈, 작은 입, 길고 가느다란 코, 긴 목을 하고 있다.

188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20년 파리에서 사망한 모딜리아니는 조각 작품 27점을 남겼다. 작품 대부분은 박물관에 전시돼있고 전 세계적으로 10점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티는 이번 낙찰가는 2009년 2월 이브 생 로랑이 개최한 경매 '세기의 판매'에서 마티스 유화 작품이 3천590만유로에 팔린 이후 프랑스 경매에서는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