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시인의 ‘유리병 편지’

‘문학집배원’ 시절 전달한 시와 해설담아

2010. 05.11(화) 14:11

나희덕(44) 시인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감을 살린 시 52편을 고르고 해설을 붙인 '유리병 편지'(나라말)를 냈다.

이 책은 시인이 2008년 5월부터 1년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분야 문학나눔 '문학집배원'을 맡아 전달한 시와 해설을 담았다. 이들 시는 매주 월요일 성우 등의 육성이 담긴 플래시로 제작돼 이메일을 통해 독자들에게 배달됐다.

책에는 김춘수, 박경리 등 작고 문인부터 중진 시인인 정현종, 신경림, 정희성, 이시영 시인 그리고 김행숙, 박진성, 이근화 등 젊은 시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인의 시 세계가 담겼다.

또 고영민의 '내가 갈아엎기 전의 봄 흙에게', 이영광의 '숲', 안도현의 '가을의 소원', 황지우의 '눈보라' 등 시의 계절감에 따라 작품을 나눠 실었다.

나 시인은 "분주한 나날 속에서도 잠시나마 손길과 발길을 멈추고 유리병 편지를 열어 보라"며 "어쩌면 한 편의 시가 하루를, 한 주를, 때로는 운명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200쪽. 9천500원.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