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심청’ 물에 빠지다

유니버설발레단, 디지털 영상도입

2010. 05.07(금) 14:09

발레 \'심청\'의 영상장면(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1986년 초연이후 24년만이다. 초연당시 효(孝)를 테마로한 심청은 한국적 스토리에 서양의 발레를 입히자 큰 화제를 모았다. 해외 러브콜이 이어졌다. 한국 발레 사상 최초로 프랑스에 초청됐다. 뉴욕 링컨센터·워싱턴 케네디센터 등 10개국 40개 도시에서 150회 넘게 공연해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번에 ‘디지털 영상’을 도입했다. 실제 공연에서 표현하기 힘들었던,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이나 용궁 장면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기 위해ㅓ다. 지난달 경기도 포천의 수중촬영전문 세트장에서 안지은(33)·황혜민·엄재용(31)씨가 다이빙대에 올라 “물에 뛰어들기‘를 시도했고 강행군 끝에 남성이 여성을 드는 리프트 동작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드는 장면은 3분 정도로 표현되고 용궁 장면은 영상을 마치 무대 세트처럼 활용할 계획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47) 단장도 중년의 심청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심청’과 문 단장의 인연은 각별하다. 초연 당시 심청을 연기했고, 2001년엔 공연 도중 발목 부상이 악화돼, ‘심청’을 마지막으로 은퇴해야 했다. 9년만에 무대에 서는 문훈숙 단장의 연기도 화제다.

한편, 발레 ‘심청’은 오는 24∼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거 공연된다. 8만·6만원, 3·4층 전석 1만원. 문의: 070-7124-1733.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