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기념관 새로운 문화명소로

조각가 나상옥씨 설계… 탑.기념관, 전망대 기능까지

2010. 04.22(목) 04:52

지난달 15일 완공된 인천대교 기념관이 새로운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옆에 마련된 인천대교 기념관은 높이 45m의 기념탑이자 기념관, 전망대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조각과 건축, 디자인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조형물이 이 지역 조각가 나상옥씨(53)가 설계한 작품이다. 나씨는 100억원이 들어가는 기념관ㆍ전망대ㆍ기념탑 3개 분야 공모에서 이 세 가지를 아우르는 아이디어를 제출해 당선되었다.

이 조형물은 학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인천대교 기념관은 1ㆍ2ㆍ3층은 휴게실과 전시실, 사무실 등으로 꾸며졌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4층 전망대가 나온다.

나씨는 " 협소한 공원부지에 기념관ㆍ전망대ㆍ기념탑 세 가지를 모두 세운다는 발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 조형물은 조각가가 대형 건축물을 설계, 기획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씨는 5ㆍ18광주 민중항쟁 추모탑을 건립했던 조각가이자 1년 전에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흉상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13살 때부터 그림을 시작했던 그는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80년대 초 광주미술인공동체와 5월 조각패로 활동했다. 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5ㆍ18을 주제로 한 '5월의 사람들' 조각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인천대교기념관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