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죽은 날이 세계 책의 날! 4월 23일…어린이가 읽을만한 외국도서
이 날은 1616년 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과 에스파냐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독서하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했던 ‘세인트 조지의 날’에서 유래됐다. 이러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다양한 외국 문화를 접하는 것은 물론 교양과 지식을 함께 쌓을 수 있는 해외 서적을 아이들에게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아이가 읽을 만한 연령별 외국 도서를 알아본다. ●유아
책장이 열리면 아침이 오고, 책장이 덮이면 밤이 되는 책 속에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담고 있다. 주인공인 소녀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기 위한 모험을 통해 이제 막 세상에 눈 뜨게 되는 아이들에게 ‘삶이란 무겁고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즐거운 이야기 한 편을 써 나가는 것처럼 유쾌하고 주체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멋진 책이 될래요’ (스기야마 가나요 글‧그림 / 국민서관) 꼬마 책은 다른 책들처럼 화려한 모습의 책이 되고 싶어 직접 다양한 책들을 만나서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배우게 된다. 꼭 화려한 책이 되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책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줌으로써 독서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주먹밥이 데굴데굴’ (고바야시 테루코 글, 아바카 수에키치 그림 / 비룡소) 착한 할아버지와 욕심 많은 할아버지를 통해 교훈을 주는 일본의 옛이야기다. 우리 나라의 ‘흥부 놀부’와 ‘혹부리 영감’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의 이야기로 어린이들이 더욱 쉽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생동감 있게 표현 된 그림에서 두 할아버지의 성격과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저 / 책속물고기)
집, 학교, 가족, 친구들로 늘 고민이 많은 여자 주인공은 어느 날, 드디어 아빠의 서재를 혼자만의 방으로 갖게 된다. 서재의 벽에 그려진 ‘걱정을 보관해 주는 나무’에게 자신의 걱정과 고민을 털어놓자 마법이라도 걸린 듯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문제가 하나 둘씩 해결된다. 아이들의 성장하는 과정 중 고민이 무엇인지 담아내 아이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다려주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꿈꾸는 소년의 짧고도 긴 여행’ (기 빌루 글‧ 그림 / 마루벌) 글이 거의 없이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숨은 그림 찾기처럼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 아이들을 끝없는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여행을 하기 위해 기타에 오른 한 소년의 눈을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소년과 독자는 여행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넘나들며 인생을 깊이 성찰하게 된다. 어린이들에게는 그림 속의 수수께끼 같은 상징을 푸는 재미를 주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마음으로 듣는 노래’(제임스 럼포드 글‧ 그림 / 시공주니어) 바그다드에 사는 알리는 축구와 춤추기를 좋아하지만 글씨 쓰는 것을 더 좋아한다. 어느 날, 바그다드에 폭탄과 미사일이 떨어지고, 알리는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밤새도록 글자를 쓴다. 전쟁을 뜻하는 글자와 평화란 뜻을 가진 글자를 쓰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초등학교 고학년
평범한 소녀 미란다는 어느 날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게 된다. 미란다는 쪽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면서, 점점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불가사의한 수수께끼와 맞닥뜨린 소녀가 그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인생과 우정을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완벽한 가족’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글, 오윤화 그림 / 다림) 물리학자 아빠, 인테리어 잡지 기자 엄마, 공부 잘하는 누나를 둔 소년 알렉스가 완벽한 가족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가족을 몰래 미행하며 가족의 인간적인 모습과 결점을 하나씩 찾아간다. 완벽하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레닌그라드의 기적’ (얍 터르 하르 글, 페이터르 파울 라우베르다 그림 / 다림)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참을 수 없는 전쟁 속에서 많은 사람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어는 가운데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열두 살 소년 보리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년의 생활을 통해 인간의 존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으며, 아이들은 보리스를 통해 도덕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인간다운 삶의 자세’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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