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사전에 한국작가 30명 등재

고은 박완서 최인훈 황동규 씨등

2010. 03.29(월) 16:17

독일어권 최고 권위의 문학사전인 '킨들러 문학 사전'(KINDLERS LITERATUR LEXIKONㆍ이하 KLL) 최신판에 한국의 작가 30명이 등재됐다.

장영은 숙명여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는 28일 “한국에서 20세기 이후 활동한 근현대문학작가 22명, 신라와 조선시대의 고전문학가 8명이 독일의 메츨러출판사에서 총 18권으로 발간된 KLL에 실렸다”고 밝혔다.
KLL은 전세계 8천여명의 작가를 수록하는 등 독일어권 문학사전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작가의 성(姓)을 기준으로 알파벳 순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가별로 출생일 및 출생지, 생애 요약, 작품 세계, 영어ㆍ독일어 번역본 출간 현황 등을 소개한다. 1972년 완간된 초판과 1992년 완간된 제 2판에서는 한국 작가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2009년 9월 발행된 KLL 제3판에는 신라 말의 문필가 최치원을 비롯 김시습 정철 황진이 박인로 윤선도 김만중 박지원 등 조선시대 문인 7명이 등재됐다. 근현대 작가 중 작고문인 한용운 이광수 김소월 김동리 김수영 박경리 이청준 등과 박완서 이호철 고은 최인훈 황동규 오태석 김광규 김지하 김원일 황석영 이강백 오정희 이문열 황지우 김혜순 등 생존 문인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영은 교수는 "세계 독일언어권 문학 전공자들의 참고서인 KLL이 한국 작가를 다룬 것은 한국문학을 체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