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서향숙씨 동시동화집 출간

‘날개달린 사자’ ‘찰칵 내 맘 다 찍혔겠다’

2010. 02.03(수) 10:31

‘이야기 선생님’으로 불리는 서향숙(57) 시인이 첫 창작 동화집과 사진 동시집을 동시에 출간했다.

동화집에는 표제작 ‘날개 달린 사자’를 비롯해 ‘하늘바위’ ,‘개오지와 부채꼴산호’ 등 11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서 씨는 이번 동화집에서 신념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며, 이를 이끌어 주는 정신적 기반은 ‘가족간의 사랑, 이웃 간의 관심’이라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표제작 ‘날개 달린 사자’의 주인공인 사자는 사람처럼 말을 하고 행동하고 생각한다. 유리 사자가 평화의 나라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첫 부분과 후반부의 평화의 나라의 평화가 깨지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마치 이상을 위한 투쟁과 현실의 부조리를 다룬 듯해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손색이 없다.

동시집 ‘찰칵 내맘 다 찍혔겠다’는 작가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찍은 사진에 시를 얹힌 작품집이다. 시집은 ‘꽝, 찍은 다짐 도장’ ,‘뽀금뽀금, 갯벌의 숨구멍’ 등 총 4부로 나눠 순수한 동심이 담긴 50여 편의 시와 아이들과 즐거웠던 순간을 포착한 사진도 담았다. 아이들만큼이나 순수하고 천진난만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시어들이 풍경과 잘 어우러졌다

시인은 사진 실력도 녹록치 않은데 전국사진공모전, 한밭사진공모전, 광주시사진대전 등 굵직한 전국 규모 사진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서씨는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방정환문학상, 새벗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동시집 ‘연못에 놀러온 빗방울’, 시집 ‘그대, 새 움트듯 깨어나 봐요’를 펴냈다.
현재 광주 계수초등학교에 재직중이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