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자가 쓴 ‘김대중 신화’

업적과 신화를 분석한 평전

2010. 01.16(토) 13:36

외국인 기자의 눈에 비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일까. 무려 40년간 한국 사회를 관찰해온 도널드 커크 기자가 고(故) 김 전 대통령의 일생과 업적을 조명하는 동시에 그가 만들어낸 '신화'를 하나하나 분석한 ‘김대중 신화’가 발간되었다. 원제는 《속은 한국(Korea betrayed)》이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 책의 저자는 도널드 커크는 미국 USA투데이·시카고 트리뷴 한국 특파원을 거쳐 현재 CBS에 한국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저자가 김 전 대통령을 처음 인터뷰한 것은 1972년도였다. 저자는 김 전 대통령의 행보를 숨 가쁘게 따라가면서 "한국사회에서 DJ는 저항의 특별 브랜드를 상징한다. 그의 삶은 정의와 평등의 구현에 바쳐졌다"는 총평을 내린다. 동시에 저자는 부정적 평가도 숨기지 않는다. 특히 햇볕 정책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저자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절망적인 지금 사정을 고려하면, 당시 김정일은 거액의 돈을 내놓기만 하면 한국의 지도자 누구와도 기꺼이 만났을 것이다"라면서 "햇볕정책은 북한 주민들이 고통 받는 가운데 수억달러를 (북한 정권에) 건네고 은밀히 구입한 하나의 신기루"였다고 평가한다.
정명진 옮김,부글간, 416쪽.1만6000원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