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님오시는 목포항’

남진씨, CD 500장 김대중평화센터에 기증

2009. 12.07(월) 22:46

목포 출신 가수 남진(63)씨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모하는 노래 '님오신 목포항'이 담긴 CD 500장을 김대중평화센터에 기증한다고 7일 밝혔다.
남진씨는 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수상 9주년 기념행사'에서 2장의 CD로 재발매된 이 음반을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자신은 일본 공연스케줄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음박 제작자인 가넷 엔터테인먼트 김성일 대표가 이희호 여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님 오신 목포항'은 1987년 전두환 전 대통령 임기 말에 만들졌으나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재심을 통해 1989년 3월 남진의 스페셜 음반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음반을 제작한 가넷엔터테인먼트 김 대표는 이 노래가 추모곡 형태로 불릴 수 있다고 판단해 남진 씨와 협의, 9월에 이 곡이 담긴 음반을 재발매했고 10월에 남진씨가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 전 대통령의 초상권 사용을 허락받아 8일 2장의 CD로 된 음반을 다시 발매한 것.
한 장의 CD에는 '님오신 목포항'을 비롯해 '가슴 아프게', '울려고 내가왔나', '사랑하고 있어요', '미워도 다시 한 번', '목포의 눈물' 등 남진의 히트곡으로 채웠다. 또 한 장의 CD에는 1971년과 1987년 대선 유세 연설과 대통령 취임사,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등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을 비롯해 시청앞 광장에서의 이 여사 마지막 추모사 등을 담았다. 또 음반에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첩도 수록된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이 낸 참가비 전액과 CD의 판매액은 케냐 어린이와 국내 빈민층 어린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