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읍성(珍島邑城, 진도)

2009. 07.06(월) 15:52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으로 전남문화재자료 제 143호로 지정되었다(1987년). 이 성은 1409년(태종 9)에 해남 원진(院津)으로 고을을 옮겼다가 28년 뒤인 세종 19년(1437년)에 환도(還島)가 허락되어 윤순성 군수에 의해 현재의 위치인 철마산 아래에 신축되었다.
진도읍성은 남부 해안 평야지대에 위치한 읍성으로 성 내‧외부에는 민가와 전답으로 이뤄져 있는 정방형의 평산성이다. 성곽의 규모는 둘레가 약 1.6㎞이며 현재는 군청 뒤편인 북측 성곽과 동측의 산능선 부분 및 동문지 부근의 만가 안에 석성으로 된 성곽이 450m 정도 남아 있다.
성벽의 높이는 2∼3.5m로 군강공원 쪽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데 길이 약 1m, 폭 50㎝ 정도 되는 화강암의 바깥 면을 다듬어 수직벽으로 결구축석(結構築石)하였다.성내리 69번지에 옹성지 3개소가 남아 있다.
220m 정도의 북쪽 성벽은 진도중·고등학교와 군청, 진도초등학교 북쪽 경계의 외곽을 두르고 있다. 현재 2개소에 옹성지가 남아 있고, 50m 정도 길이의 군청 뒤쪽의 성벽은 석축이 남아 있다. 높이는 1.8∼2m이다.
진도중·고등학교 뒷편의 성벽은 하단부만 남아 있는데, 높이가 1∼1.2m이다. 서쪽의 성벽은 약 50m가 남아 있는데, 그 중 30m는 기단부만 있다. 남쪽 성벽은 거의 없어졌다.
진도읍성의 성곽을 지적도에서 복원해 보면 둘레가 총 1,755m로, 동쪽 440m, 서쪽 350m, 남쪽 485m, 북쪽 485m가 된다. 그리고 현재 군청이 있는 자리가 관영지(官營址)이며, 경찰서 자리는 객사라고 전해진다. 동·서·남문이 있었던 자리는 지적도에는 나와 있으나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원래 성곽의 형태는 구형(矩形)으로 서쪽의 성벽이 동쪽보다 낮고 짧게 지어졌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진도군편에는 성안에 9개의 샘과 1개의 못이 있고, 남문의 누각은 망해루(望海樓)이며, 객관(客館) 남쪽에 주변루(籌邊樓)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여지도서(輿地圖書)’ 진도군 장흥 진관 편에는 석축이 2,400척, 높이 11척, 옹성 14개, 치첩(雉堞) 58개이고, 성안의 연못 주위는 4,500척, 깊이 5척이며, 샘은 5개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