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우당 (綠雨堂: 해남)

2009. 05.09(토) 15:02

해남읍 연동(蓮洞)에 있는 헤남 윤씨의 종가에 있는 사랑채를 가리킨다. 이 녹우당은 효종이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에게 하사했던 경기도 수원집을 해상으로 운송하여 이곳에 이전했다. 녹우당이란 이름은 집 뒤 산자락의 비자나무 이파리가 떨어지는 것이 푸른 비가 내리는 듯하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연동에 있는 해남윤씨 종가는 윤선도의 4대 조부인 효정(호는 어초은(漁樵隱) 1476~1543)이 이곳에 터를 정하면서 지은 15세기 중엽의 건물이다. 지금은 사랑채 뿐 아니라 해남윤씨 종가 전체를 녹우당으로 부르는데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안뜰을 둘러싼 안채와 사랑채를 중심으로 행랑채가 여러 동 있고 집 뒤편 담장 너머에 삼신제단이 있으며 그 동쪽에 해남 윤씨의 중시조인 어초은 윤효정과 윤선도의 사당이 있다.
녹우당의 건축은 풍수지리에 따라 덕음산을 진산(鎭山)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으로 구성되고 행랑채가 갖추어져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형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입구에는 당시에 심은 은행나무가 있고 뒷산에는 오백여 년 된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제 241호 )이 우거져 있다.
한편 고산 윤선도 기념관에는 윤두서 자화상(국보 제 240호) 산중신곡집(보물 제 482호) 어부사시사집(漁父四時詞集) 등의 지정문화재와 3천여 건의 많은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현판은 윤두서와 함께 동국진체를 처음 논의한 옥동 이서의 글씨다 .

교통편: 광주나 목포에서 해남읍으로 진입해 해남종합터미널에서 완도, 진도방향으로 우회전하다가 바로 좌회전하면 된다. 연동은 해남읍에 있어 승용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