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염정(勿染亭 : 화순)

2009. 04.26(일) 20:34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물염마을 ‘화순 적벽’ 상류에 세워진 정자로 전남도 기념물 제 60호이자 화순 향토문화유산 제 3호로 지정되어 있다.
물염정은 조선 중종과 명종 때에 성균관 전적 및 구례‧풍기군수를 지낸 물염 송정순(宋庭筍)이 건립하였고 송정순의 호를 따 물염정이라 하였다. 물염이란 세속에 물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송정순은 외손인 나무송(羅茂松)과 나무춘(羅茂春) 형제에게 이 정자를 물려주었는데 현재의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1966년과 1981년 중수하고 1996년 지붕을 교체하였다. 정자 안에 조선 중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김인후(金麟厚) 이식(李栻) 권필(權韠) 김창협(金昌協) 김창흡(金昌翕) 등이 남긴 시문 20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이 물염정에는 조선후기 방랑시인 김삿간(김병연 1807~1863)이 자주 올라와 시를 읊었다고 알려져 정자 주변에 김삿갓의 동상과 7폭이 시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