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한국화 명작전 '예술가의 혼'

9월 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전시실

2025. 05.14(수) 08:46

포스터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남도를 예향으로 조성한 한국화의 대표적인 작가를 만나 볼 수 있는 남도 한국화 명작전 《마음,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한국화》를 2025년 5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남도 한국화 작가는 허백련, 허건, 천경자, 안동숙 등 40명이다. 출품작은 한국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남도 한국화 작가의 대표작으로 구성하였다.

≪마음,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한국화≫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 남도의 한국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기획으로 남도 한국화 원로 작고 작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전통 남종화 작품,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작품, 현대미술을 적용하여 재창조한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구분하여 전시하였다.

남도 한국화 대가들은 남종화, 채색화, 현대미술 등 한국화를 다양한 내용으로 작품을 창작했다. 따라서 전시는 작품의 내용에 따라 3가지 주제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 주제는 순수하고 깨끗함을 의미하는 ‘담백함墨’이며 두 번째 주제는 감성적인 색을 넣어 기氣를 강조한 ‘아름다움色’이다. 세 번째 주제는 한국화의 다양함을 뜻하는 ‘예술創’이다.

먼저 ‘담백墨’은 남종화에 천리天理를 담은 작품으로 순수성을 표현한 한국화이다. 이러한 주제의 한국화는 자연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담고자 한 작품으로 이성 절제된 마음으로 깨끗함과 담백함을 나타냈다. 예술에 있어 순수하고 순정한 사유를 기본으로, 인간으로서 도리를 담은 작품으로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보편적 아름다움에 관한 작품이다.

‘아름다움色’은 감성적인 색을 넣어 아름다움과 친근함을 나타낸 한국화이다. 한국미술사에 있어 채색화 전통으로, 감성적인 색을 넣어 기氣를 강조한 작품으로 아름다움과 대중적인 따뜻함을 나타냈다. 남도한국화가들은 독창적인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여 화려한 색채를 먹과 함께 사용하여 개성을 담아냈다.

‘예술創’은 먹과 채색의 전통에 현대미술의 조형적 요소를 적용한 작품이다. 남도 한국화의 먹, 채색의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남도 한국화의 새로운 전개를 볼 수 있다. 특히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가르친 교수나 이들에게 한국화를 배운 작가들은 당대의 현대미술을 수용하여 한국화를 새롭게 전개하였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한국 미술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남도 한국화를 통해 예술의 의미와 가치, 예술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한국화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알리는 전시 개최를 통해 시민들의 미술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예술가가 모이고 활동한 예술의 고장 남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작품이 전시되는 작가는 다음과 같다.
곽남배, 구철우, 김대원, 김명제, 김옥진, 김재일, 김정현, 김형수, 노경상, 문장호, 박광식, 박은용, 박행보, 변관식, 손재형, 송계일, 신영복, 안동숙, 양계남, 오견규, 윤애근, 윤의중, 이상재, 이종원, 이창주, 장찬홍, 정운면, 조방원, 조복순, 천경자, 하철경, 허건, 허달재, 허대득, 허련, 허림, 허백련, 허의득, 허행면, 허형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