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술제 '생물민주주의'

31일까지 은암미술관 -무등갤러리
16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관련 포럼 개최
2025. 05.12(월) 14:38확대축소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며 당대의 시대상을 예술로 담아내는 '오월미술제'가 5월 8일 개막, 31일까지 은암미술관과 무등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사)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와 은암미술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5 오월미술제는 전통있는 오월전과 포럼, 작가 토크, 그리고 새로 선보이는 ‘디지털연대전시’로 이루어졌다.
“생물민주주의(Democracy as a Living Thing)”라는 주제는 1980년 광주의 대동세상과 내란의 겨울을 극복하면서 민주주의가 고정된 제도나 형식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새로이 신체를 생성하며 공생 진화하는 ‘생명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예술감독 김신윤주씨)

올해 37회를 맞은 오월전에는 총 33명의 작가가 초대되어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관계를 통해 살아 움직이며 진화하는지를 예술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은암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생물민주주의 선언’ 전시는 작가들의 예술 언어가 12.3 내란과 이에 맞선 민주주의의 재구성 과정을 배경으로, 1980년 5·18민중항쟁과 현재를 연결한다. 참여작가는 김광례 김병택 김미련 김우성 김희련 박성완 박진희 박철우 박태규 손향옥 성효숙 신동석 Ainhoa Martinez 양동규 이정기 전승일 전진경 정만영 정희승 최재덕 현유정으로 총 21명이다.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해방하는 신체’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일제의 폭압에 대항하여 해방을 이루고 최초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우리 민중의 자유와 생명을 향한 힘을 12명의 작가들이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참여 작가는 김경화 김화순 노주일 문서현 박재열 방정아 서지연 윤은숙 이동근 이상호 최대주 홍성담으로 총 12명이다.

또한, 5.18 45주년 특별전으로 새로 기획된 ‘디지털연대전시 Pulse:우리’는 기존의 연대전시를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시공간을 넘어선 예술의 연대를 만들어간다. https://mayartfestival.com/ (참여신청: 4월 22일 ~ 5월 31일)

한편, 16일 오후 1시,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는 “예술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꿈꾸고 구성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포럼이 열린다. 유기쁨(애니미즘과 현대세계 저자), 임지연 (홍익대 미학과 초빙교수), 양진호(철학자, 인문학교육연구소), 신용철(시골큐레이터)의 발제와 홍윤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김서라(미학연구자, 광주모더니즘), 정희석(광주시립미술관 연구사), 윤은숙(작가)의 토론으로 이어지는 이 포럼에는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포럼에 이어서 광주와 타지역의 작가 다섯명이 각자의 예술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토크 시간이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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