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휘웅 평론집 ‘탈 서정과 꿈의 현상학’
최휘웅 시인은 198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현대시의 모더니즘에 관심을 두고 시 창작과 시론들을 펼쳐왔다. 한국 쉬르레알리즘의 대부인 조향 시인을 통해 현대시의 특질인 언어의 결과 깊이의 상상력을 발견하면서 심취해왔던 것. 이번 평론집 『탈 서정과 꿈의 현상학』에는 그러한 최휘웅 시인의 시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씌어진 글들과 시인론, 각종 문예지에서 다루었던 월·계간평 등 다양한 글들을 모았다. 1부 ‘한편의 시를 말한다’에서는 정진규의 ‘심검당’, 윤석산의 ‘버스 스톱’ 등 관록의 시인들 작품부터 신정민, 최정란, 김예강, 송진, 진은영, 윤홍조, 강성은, 박이훈, 최승아, 김순아, 김곳, 고훈실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여성시들을 주목하고 있다. 2부 시인 작품론에서는 조향, 하현식론, 신진론 등의 현대시의 초월적 상상력에 주목한 글들과 안효희론, 권오주론, 고윤희론 등 젊은 시인들의 시 세계를 탐닉하고 있다. 3부의 시평에서는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글들로 ‘토속종교와 문학’, ‘1930년대 한국모더니즘’과 ‘1960년대 순수시와 참여시’ 등 지난 세대의 주요 논쟁의 주제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또한 계간평을 통해 김규태, 박청륭, 강준철 등 동세대 시인들의 시와 권애숙, 최원준, 조성래, 김미선, 김참, 배옥주, 이현주, 김뱅상, 정가을 등 젊은 시인들의 작품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저자 최휘웅 시인은 “대중으로부터 소외는 험난한 길이기는 하지만, 타성이나 관성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비로소 시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며 “존재의 허무와 절망감을 수반하더라도 현대시가 안고 있는 탈 서정적 특징과 현대인의 의식을 지배한 몽상적 사유를 밝혀보고 싶었다”고 이번 평론집 발간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최휘웅 시인은 모더니즘 시를 쓰는 모더니스트 시인이다. 지난해에는 사이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주목의 시집 『꿈꾸는 방정식』을 출간하는 등 나이를 모르는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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