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분 개인전 ‘가는 길- 나 , 지금 여기에’

30일까지 고흥 도화헌 미술관

2023. 10.13(금) 09:37

이순분 작

2023 도화헌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작가로 이순분 작가의 개인전이 30일까지 고흥 도화헌미술관(관장 박성환)에서 계속된다.

‘나, 지금, 여기에’이란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가 2달여 동안 고흥에 머물며 제작한 신작을 포함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순분의 작품은 이상향을 찾아가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은 배를 매개로 하여 먼바다로 나아가는 무한 항해, 그 외로운 행로를 좇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다. 그래서 그의 화면에는 크기와 모양이 동일한 형태의 작은 배가 등장하고 있다.

작은 배는 사람을 싣고 가는 도구로서의 현실적인 가치보다는 작가 자신의 회화적인 이상을 위해 의인화된 이미지다. 어딘가로 떠나가는 배는 미래를 알 수 없는 긴 여정의 인생행로에 비유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순분 작가는 스페인 알꼬르꼰 시립미술관, 서울 예술만세갤러리, 서울오픈아트페어 등에서 작품발표를 하였으며 도화헌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