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문화예술정책 라운드테이브르 개최

상상실현네트워크 문도협 광주민예총 공동

2023. 08.30(수) 11:41

문화단체 연대체인 상상실현네트워크,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민예총은 지난 28일 ‘광주 청년문화예술정책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청년 문화예술 사업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요!”, “청년 문화예술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광주를 떠나 서울로 가고 싶어요”, “청소년삶디자인센터 같은 곳이 청년들에게도 있으면 좋겠어요”, “문화예술 현장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부족해요”, “청년을 위한 사업인지, 광주를 홍보하는 관을 위한 사업인지 헷갈리는 사업이 많아요”, “또래 예술가나, 기획자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가 너무 없어요”, “청년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정보가 생각보다 잘 홍보되지 않아요”, “청년예술인레지던스 공간이 너무 부족해요” 등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왜 광주를 떠날 수 밖에 없는지 생생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청년문화예술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배정된 예산마저 ‘지원’에 의존하게 만드는 일회성 사업 예산 비중이 크다는 점이었다. 즉 청년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청년문화예술 정책이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참여자들에게 주었다.

참여자들은 오는 9월 행정, 의회까지 확대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청년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 내용 반영’과 ‘청년 문화예술 예산 2% 이상’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문제제시를 위해 시작되었다. 2023년도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 예산 중 청년 문화예술 정책들의 총예산 7.8억 원과 청년정책관에서 편성한 문화예술 관련 예산 13억 원을 합해도 20.8억 원에 불과해 문화예술 관련 예산 중 1%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 ‘특·광역시별 청년 문화예술 예산 비율’의 순위를 AI 검색 엔진 Bing을 통해 조사한 결과도 다른 특·광역시 청년 문화예술 예산 평균 약 2%에 비해 0.6%로 가장 낮다.

특히, 광주는 2021년 12월에 ‘광주광역시 청년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되었는데, 이 조례가 제정되어 증액되거나 새롭게 추가된 사업이 5년마다 수립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기본 계획 연구 용역(0.5억)도 하나 뿐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본 라운드테이블은 첫째, 광주 청년 문화예술 예산 현황 점검 및 개선, 둘째, 청년 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2021. 12. 15) 이후 변화 점검 및 조례 내용 반영, 셋째, 광주 청년문화예술 정책 발굴 및 제언을 목적으로 해마다 개최하기로 하였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