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광주시민연극제 ‘비대면 공연’ 폐막

20일까지 서구문화원 유튜브로 공연 중계

2020. 11.12(목) 16:40

극단 행복드림의 '양동시장 왕씨'

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주최하는 제6회 광주시민연극제가 3팀이 참가한 가운데 비대면 공연으로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폐막했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총 3편의 연극이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 무대에 올랐다. 참가를 신청한 팀은 7개였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3대팀만 무대에 올려졌으며 유트브로 제작돼 20일까지 공개되고 있다.

공연작품은 극단 한울타리의 ‘그린란드(연출: 정승채)’. 혈기왕성한 탐험가 제이(J)가 북극 여행을 가게 되는데 지구온난화로 고통받는 북극의 현실을 보며,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며 좌절한다는 내용이다.

극단 춘풍의 ‘배비장이 개헤엄 치는 날(연출: 박경자)’은 배비장이 제주 목사로 부임하는 사또의 비장으로 따라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창, 사설, 현대판 유행가 등을 동원하여 재미를 더하면서도 풍자와 해학을 유지한 무대였다.


극단 ‘행복드림’의 ‘양동시장 왕씨(연출: 최규웅)’는 2019 제1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공모전 우수상을 탄 이강홍 작가의 작품으로 양동시장의 소문난 구두쇠 왕씨가 불의의 사고로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면서 벌어진 친구들과 아들의 이야기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연극이란 게 다른 사람의 삶을 들어다 보는 것도 있지만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도 준다.” 면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코로나를 극복하여 여러 연극인들이 무대에 많이 서는 그런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