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서회진 개인전 “염원”

2일~8일까지 G&J 광주·전남 갤러리

2020. 09.02(수) 11:40

서희진 작 ' 염원 - 1250℃ 환원소성 39✕27.3cm

도예가 서희진 작가의 개인전 ‘염원’이 2일부터 8일 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서회진 작가는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32기 출신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강가의 자갈과 막돌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하나같이 도예의 특성인 용기(容器)의 형태들을 취하지 않고 도판의 작업에 흙과 돌, 손의 모양 등 여러 실험을 거치는 듯한 형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시말해 도예의 일반적 고정관념인 용기성(容器性)에서 벗어나 회화적 장르와 설치의 작업이 병행된 컨셉트를 통해 형식을 배제하고 또 다른 장르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작가가 무단히 미의식을 확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이번 전시의 작품들의 특징은 크게 3개의 주제로 나눌 수 있다. 돌, 흙, 손을 모티브로 하여 작가의 의도에 의해 필연적으로 배치되거나 혹은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상을 통해 작품화하는 실험이다. 그중에서도‘손’은 서회진작가가 가장 먼저 선택하여 작업한 모티브로서 도판위에 손의 형상을 그려 넣거나 장갑이 가마의 열에 의해 녹아내린 형상을 연속 4방의 격자로 배치하여 그리드에 의한 회화의 평면성 요구를 적용하고 있는가 하면 손 모양의 입체 도조작업을 바닥에 설치하여 그 상징성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또한 초벌 된 도판에 유약을 하고 흔히 강가에서 봄직한 자갈이나 막돌을 화면에 적절히 배치하여 구워낸 작품들로 시유를 통한 인위적 도판과 자연의 일부분인 자갈 본연의 부드러운 조화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

그리고 초벌한 도판위에 화장토나 태토를 얇게 펴 바르고 구우면서 불에 의해 그 흙이 말려 올라오거나 균열이 지어지는 형태를 통하여 조형화 하고자 하는 시도는 도자의 고유성을 넘어 또 다른 장르의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서희진 작가는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작업실 갈미도예공방를 운영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하남시 도예가협회 회장, 하남미술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문의: 02-2223-2245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