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2020인상사진전 “삶의 자리, 광주에 살다”

9월 3일까지 예술의 거리 갤러리D
한국프로사진협회 광주지회 주최

2020. 08.31(월) 09:32

홍석례 작 '5.18 광주정신' 잉크젯 프린트

한국프로사진협회 광주광역시지회(회장 홍석례)는 지난 28일부터 광주 동구의 갤러리디 (관장 강경자) 에서 제2회 2020인상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9월 3일까지 계속.

‘삶의 자리, 광주에 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광주에서 활동 중인 프로인상사진작가 20여 명의 작가들이 담아낸 ‘광주 사람들’의 역동적이고 진취적이면서도 예술을 사랑하는 예향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인상사진작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는 사진작가를 말한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다르게 남아있는 시간의 기록을 저마다의 개성 있는 표정이라는 메시지로 기록한다.

이번 사진전에도 광주의 상징인 인권운동가를 비롯하여 기업인, 정치인, 예술가, 노동자, 상인 등의 삶의 곳곳의 모습을 현장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려 표현한 이번 인상사진전의 작품들은 ‘보이는 사진 속, 보이지 않는 마음’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홍석례 작가는 작품 ‘5.18 광주정신’(2020)에서 오월민주어머니 회장인 윤청자씨를 모델로 삼았다. 5.18 현장을 설명하는 그녀는 떨리는 손, 참담한 눈빛과 함께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그림자로 나타내고 있다.

채만수 작가는 작품 ’시인의 일상’(2020)를 통해 표현하기 힘든 시인의 삶을 주변에 배치된 소품들을 모습으로 암시하듯 보여준다.

정수년 작가는 목공방에서 땀 흘리는 목수의 모습을 담은 작품 ‘대패 소리’(2020)를 통해 하나하나 짝을 맞추어 완성되는 목공예품에 인생을 비유한다.

김동근 작가는 찰나의 불꽃을 재연 연출 없이 실촬영으로 담아낸 작품 ‘작업1‘(2020)을 통해 산업현장의 작업자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특별한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들이 조를 나누어 최대한 비대면 작업을 통해 공동작품과 개인작품을 진행하였으며, 전시기간 중에도 전시장 소독 및 관람객 발열 체크와 방문 기록, 동시 관람인원 제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된다.

전시참여작가는 김남호, 김동근, 김정원, 김정현, 남유행, 노광이, 문달순, 박해승, 서유진, 윤병선, 이성열, 이영범, 이정온, 임신영, 정수년, 정제식, 조광곤, 채만수, 천설총, 홍석례 등이다.

문의: 062-222- 8011/ 010 3632 1946/ 010-8566-7068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