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원 개인전 ‘과거로 날아간 꽃잎’

21일부터 2020년 1월 30일까지 도화헌 미술관

2019. 12.18(수) 10:29

김호원 작 '하얀 바람'

김호원 개인전이 21일부터 오는 2020년 1월 30일까지 고흥 도화헌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2월에는 서울전시가 계획돼 있다.

화가 김호원은 완도 보길도 출신의 50대 후반의 작가로 전시주제는 ‘과거로 날아간 꽃잎’이다, 주로 태어난 고향과 남도 주변의 이야기, 또한, 어린 시절 기억이 꽃과 나무와 버물어진 이야기 담았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비추어지는 꽃이 아닌 그 안에 얽힌 진한 그리움과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내는 것이다.

작품 ‘장날’은 배를 타고 장에 가신 어머님을 기다리는 소년의 고독이 담겨있고 ‘매미울음’도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여우비’를 피해 멀구슬 나무아래 서 있는 아이는 작가의 자전적 서정이 담겨있다.

그는 붓을 통해 물감을 바르고 두터워지는 유화기법 대신 거꾸로 밑색을 칠한 후 다시 어두운색을 발라 날카로운 칼이나 송곳 등으로 벗겨 내려가는 스크레치 기법을 활용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