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의 플루트 스토리

21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금호아트홀

2019. 11.14(목) 11:56

플루티스트 이현경.
그녀는 영성을 추구하는 음악가로 알려진다. 기교의 음악이 아니라 가슴으로 말하는 음악가라는 뜻이다. 그녀의 삶에는 종교적 신념과 영성,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치유하려는 의지가 확실히 느껴진다. 시인들에게 시가 종교가 될 수 있듯이 연주자에게 음악은 하나의 종교, 또는 영성에 이르게 하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른바 영혼이 있는 연주가라는 뜻이다.

깊어가는 가을, 플루티스트 이현경이 플루트의 영롱한 매력을 따뜻하게 전해줄 무대를 마련했다. 21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금호아트홀.

플루트의 선율에 클래식 피아노와 재즈 피아노 선율을 얹고, 여기에 더블베이스와 드럼까지를 올려 그냥 시끄럽고 슬픈 이 가을에 가슴 뭉클한 음악 메시지 하나 남기고 싶다는 것이다. 낙엽지는 소리에서 들리는 아우성은 어쩌면 삶의 환희이기도 하다.

이날 무대 역시 다양한 레퍼터리와 다채로운 음색을 만들어가는 도전적이고 감성적인 무대가 될 것이란 기대다, 그래서 그녀의 연주회에는 언제가 스토리가 담겨 있다, 플루트 선율에 올려지는 피아노와 더블베이스, 드럼의 조화는 이 가울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뭔가 진한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1부는 클래식 순서다. S. Bach Flute Sonata in Es, BWV 1031에 이어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오이겐, 오이겐’ 의 2막 가운데 렌스키 아리아를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편곡한 곡에 영감을 받아 플루트 을 위한 곡으로 편곡한 작품을 들려준다. 이어서 존 레터가 바흐의 브라덴 부르크 협주곡 5번에 감동을 받아 작곡한 ‘바흐 형태와 스타일’을 택하여 작곡한 Suite Antique 1,2,3,4번 그리고 프랑스 플루트시트 Genin이 베르디 오페라 ‘춘희’의 라트라비아타를 주제로 작곡한 ‘Fantasie Sur La Travista’ 를 연주한다.

2부는 재즈 순서로 바흐의 ‘미뉴엣’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 8, C마이너’ 또 바흐의 ‘전주곡 c장조’ V.Monti가 작곡한 애절하고 구슬픈 선율과 경쾌한 리듬이 적절하게 배열된 집시곡의 대표이자 헝가리 민속 음악의 무용곡인 ‘차르다쉬’ 그리고 한국 가곡 ‘얼굴’를 재즈 발라드로 편곡해 들려준다. 마지막 곡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 중 24번 ‘Caprices No.24 in A.Minor’를 연주한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서현일, 재즈 피아니스트 강윤숙, 더블베이스 김성광, 드럼 하 건 등이다

주인공인 플루티스트 이현경은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에꼴노르말 음악원으로 유학,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석 졸업했으며 최고연주자 과정 및 실내악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쌩모 국립음악원과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성신여자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프랑스 유학당시 가스통 크뤼넬 국제콩쿠르 2등 입상을 비롯하여 서울 월드 심포니 콩쿠르 1위, 모스크바 이르츠쿠츠 필, 루마니아 블랙씨 심포니 필, 헝가리 팻츠캄머 필, 중국 하얼빈 필, 광주시향, 광주국악관현악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예비음악원 초청 듀오콘서트, 러시아 Rachmaninov음악원과 루마니 constanza 초청 독주회를 가졌으며 12회의 개인 독주회를 가졌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수석으로 15년(2000~2015)간 쌓아온 앙상블의 섬세함을 토대로 2008년 에꼴드 플루트앙상블을 창단, 단장겸 지휘자로서 아카데믹한 연주활동과 지역 플루트 앙상블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가고 있다

KBS –FM 러브 인 클라식 패널, 아시아 풀루트 콩그레서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아시아 풀루트연맹 이사, 한국 플루투학회 이사, 2014년 한국예술가 협의회 선정 특별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서현일은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디플롬, 마스터클래스를 졸업했으며 독일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 한국인음악상 신인상 수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국 리사이틀을 가진 바 있다.

좌로부터 서현일 김윤숙 김성광 하 건

재즈피아니스트 강윤숙은 호남신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Musicians institute kit Encore, 전문예술단체 강윤숙의 재즈여행 대표, 호남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더블베이스 김성광은 광신대학교 음악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Musicians institute kit Encore, JS뮤지션 대표, 광신대학교 음악학부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드럼 하건은 스카이밴드 재즈밴드 드럼 연주자로 하건 드럼스튜디오 대표로 활동하면서 크로스오버 ‘포네’ 대표, 이화밴드 리더(합창단)로 활동하고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