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극으로 만난 '라트라비아타' 신선

배우 목소리에 인형극과 영상 접목 호평
광주여성솔리스트앙상블-꿈꾸는 예술 공동주관
2019. 10.16(수) 07:52확대축소
광주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그림자극과 함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콜라보 공연이 최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무대에 올려졌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한 이 공연은 ‘광주여성솔리스트앙상블’과‘꿈꾸는 예술’이 지역 연극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림자극과 함께하는 오페라“를 탄생시킨 것.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대표작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공연이 원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공연은 오페라 극을 연극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와 인형극을 접목시켜 드라마화한 영상과 콘서트를,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해 신선한 시도로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시도는 또 있었다. 공연이 시작 시그널이 울리기 전, 관객입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낮은 볼륨으로 서곡이 시작되었으며 무대에는 마네킹과 함께 여자주인공 비올레타가 부동의 자세로 앉아 있어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1막 “축배의노래” 도입부는 알프레도역 2명의 남성 성악가가 객석에서 잔을 들고 나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신선한 퍼포먼스였으며 무대연출 또한 기존의 오페라나 갈라 음악회와 달리, 가구나 여러 소품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소품과 영상만으로 표현해 감동을 주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을 소프라노 이환희 예술총감독이 오랜 동안의 무대경험을 토대로 만들어낸 결실로 무대와 의상, 소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 관객들은 “ 클래식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왔다가, 줄거리 등을 잘 파악할 수 있게, 인형극과 함께 관람하니 너무 쉽고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큰 만족을 나타냈다.

공연예술계도 “이번 성공적인 공연을 계기로 시험적인 공연들을 자주 시도하여, 이 지역 공연문화의 활성화와 새로운 관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한편, 이번 공연의 예술총감독은 광주여성솔리스트 앙상블 이환희 대표가, 연출은 그림자극 영상을 제작한 꿈꾸는 예술 정찬경대표가 맡았다.

출연진은 비올레타 역 소프라노 임현진, 남현주, 박현진, 알프레도 역 테너 김백호, 강동명, 제르몽 역 바리톤 김지욱 등 광주의 대표적인 중견 성악가들이 출연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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