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남 도예개인전 ‘山海崇深’

2일~8일까지 G&J 광주·전남 갤러리

2019. 10.01(화) 11:20

좌로부터 돌로로사, 오순설 나는 나나

조성남 개인전 ‘山海崇深’, 산은 높고 바다는 깊다‘전이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열린다.

조성남의 작품은 바다, 강, 물고기, 새, 비(雨) 등을 이야기 한다. 작품에 나타난 자연은 유년시절 또는 고향의 기억에 대한 메타포이다. 한편으로는 신앙에 근거를 둔 작업으로 '돌로로사 ' '오순절' 등의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작업에 도입함으로써 그의 신앙적 태도를 드러내기도 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물고기를 잡고 멱을 감던 실개천에 대한 기억은 강으로 흘러 바다가 된다. 물위로 뛰어 오르는 물고기, 물가의 바닷새, 바다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작가의 감성을 두드리는 울림이 된다.

조성남 작가의 작품에서 바다는 물결로 나타난다.일렁이는 바다의 작은 물고기나 새는 작가 자신이며, 점으로 내리는 빗방울이나 꽃이 된 꽃비는 작가의 심상이다
조성남 작가의 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1980~90년대에는 서구 현대도자의 조형방법에 대한 탐구의 시기였다면, 2000년대에는 슬립캐스팅 기법을 활용하여 물결의 이미지와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작품은 2010년 중반부터 지속해 온 분청작업에 의한 오브제 조형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분청작업은 조형언어의 일종이다. 작가가 의도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분청의 분장기법은 얇은 천을 드리운 듯한 아련한 기억을 연상하게 한다. 흘러내린 분장은 작가의 주도아래 흘러가는 물결의 흐름이 된다.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물결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인 것이다. 또한 물결의 흐름과 함께하는 다양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간직함으로써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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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725-0040/ 홈페이지 : http://artmuse.gwangju.go.kr/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