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色 이야기 2

20일~30일까지 진한미술관
2019. 09.26(목) 17:13확대축소
김은미 작 ' 꿈꾸는 숲'
흔히들 가을을 사색(思索)의 계절이라고 한다. 이제 곧 다가올 겨울을 앞두고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이 사색의 계절에 ‘色에 대해 생각해보는’ 思色展이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갖는 전시회다.

김미경 김성대 김영란 김은미 박미숙 이대겸(창호) 이선하 이신숙 등 8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색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들려주는 이야기는 모두 다르다.

전시작들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하다. 인생이라는 길을 어느 정도 걸어온 사람들이기에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거나 들뜨지 않는 것 같다. 차분히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소재는 꽃과 나무. 집, 산, 자연 숲, 연못 등이다. 더러는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이 소망하는 것들을 조합해내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있다.
김은미의 ‘꿈꾸는 숲’은 수채가 주는 부드러움과 밀도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상당히 오랜 시간 작업해온 노작(勞作)으로 작가의 현재의 심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김성대의 ‘달이 꽃이어라’와 이대겸의 ‘고향의 봄’은 동화적 공간구성과 색감이 아름답다. 여기애 이신숙의 ‘네팔소년의 미소’는 네팔 소녀늘 근경에 배치하고 마을을 원경으로 처리해 소녀의 해맑은 미소가 짙은 인상을 준다.

김영란의 ‘유영2’는 연못에 유영하는 연을 서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선하의 ‘튤립축제’는 튤립 하나의 소재로 생동감 있는 화면을 연출했다, 김미정의 ‘여름날의 연가’는 대담한 회면구성과 중간색 톤의 색채배열이 돋보이며 박미숙의 영혼의 노래는 아름다운 꿈의 조각들을 형상화해 감동을 준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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