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가을밤을 함께 하는 ‘보자기 음악회’

27일 오후 6시 30분 담양 대전면 응용리 ‘보자기맛집’

2019. 09.24(화) 14:36

담양 대전면에 있는 농가맛집 ‘보자기’는 ‘복과 맛과 정’을 싸드린다는 뜻의 이름이다. 실제로 이집에서는 ‘복과 맛과 정’을 듬뿍안고 올 수 있다. 우렁쌈밥으로 유명해 점심 때는 번호표를 받아야 할 정도다. 식당일도 바쁜데 농사짓는 사람들의 생산품도 팔아주는 등 그야말로 더불어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뭉클하다.

그래서 김재규-최미경 부부가 이 고마움을 잊지 않게 위해 매년 ‘행복나눔 음악회’를 연다. 올해도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음악파티를 연다. 출연자 모두가 이 식당을 사랑하는 단골손님들이다. 통키타를 치는 사람, 요들송을 부르는 사람, 섹소폰 주자도 있고 단골손님이 원하면 즉석에서 무대에 세울 계획이다.

해마다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면 ‘보가기 식당’은 축제마당에 된다. 음악이 무르익고 소주 한잔씩 들어가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흥이 거나해지면 동네 할머니가 엉덩이 춤을 추기도 하고 매운 시집살이 노래도 불러 젊은 며느리들의 콧잔등을 적시기도 한다..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얼싸안고 노는 동안 두 부부는 손님들에게 드릴 풍성한 음식을 준비한다. 막걸리에 두부도 있고 대표 메뉴인 우렁쌈도 있다. 그렇게 주게 한잔씩 주고받는 동안 가을밤을 깊어가고 사람들이 우정도 깊어간다.

문의:061-382-5525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