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형 조태일 시인 20주년 기념 문학축전

7일 오수 3시 곡성레저문화센터
제 1회 조태일문확상 이대흠시인

2019. 09.02(월) 07:48

이대흠 시인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 20주기를 맞아 <제1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 및 2019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7일(토) 오후 3시 곡성레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와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우리의 삶을, 우리의 숨결을’ 로 주로 조태일 시인의 삶과 시세계를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대선, 김숙희, 박관서, 석연경, 주명숙 시인의 시낭송을 비롯해 곡성 어린이들은 조태일 시인의 시 <임진강가에서>를 낭송한다. 또 조태일 시인이 발행하던 <시인>지로 등단한 권혁소(강원 인제) 시인의 회고, 70년대부터 민중문학 진영을 이끌어온 염무웅 평론가는 독재 권력에 저항하면서도 개성적인 목소리가 확고한 시를 썼던 조태일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서 들려준다.
또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그동안 뮤지컬 <달빛 쨍쨍>, <하얀 나비> 등 다양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아온 ‘씨쏘뮤지컬컴퍼니’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넘버를 들려주며,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는 전통음악 산조에 자유스러운 형식을 접목한 퓨전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조태일 시인의 대표시를 비롯해 박남준, 손세실리아, 이오우, 정원도 시인 등 시인들의 추모시에 서양화가 한희원의 작품을 시화로 선보이는 배너시화전 ‘그리운 쪽으로 고개를’, 천년고찰 태안사 문학기행, 세미나 ‘분단 극복과 통일 지향의 시문학’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이와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작가 심포지엄’이 <분단 극복과 통일지향의 시문학>을 주제로 이날 1시 곡성레저문화센터 대황홀에서 열린다. 동의대 하상일 교수가 ‘분단극복과 통일지향의 재일조선인 시문학’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조태일 시의 통일 담론적 고찰’(이동순 시인, 문학박사, 충남 아산), 조태일의 글쓰기와 통일적 상상력(정민구 전남대 BK연구교수), ‘조기천의 장편서사시 『白頭山』의 창작토대’(김낙현 중앙대 교수)를 주제로 한 발제를 비롯해 권진희(서울 불암중 교사), 이정관(전북 효문여중 교사), 지현배(동국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한편, 제1회 조태일문학상은 장흥 출신 시집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을 펴낸 이대흠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이며 상금은 2천만원이 수여된다.
심사위원회(신경림 시인, 염무웅 평론가, 최두석 시인)는 “전라도에서도 남도의 지역말을 맛깔나게 쓰는 데 오랫동안 공들인 시인인데 이번 시집의 경우 그 방언의 구사가 더욱 활달하고도 적실하다. ”고 밝혔다, 읽더라도 반겼을 것 같다. 심사숙고 끝에 세 심사위원 합의로 이대흠의
이대흠 시인은 1964년 장흥 출생으로 1994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귀가 서럽다>, <물속의 불>, <상처가 나를 살린다>,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등을 펴냈다. 그동안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 불교문예작품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전라도 사투리의 질박한 언어와 흥겨운 가락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남도 서정의 맥을 잇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문의: 010-3901-5367/ 010-3007-2833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