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의 감흥 화폭에 담다

백순실 작가 초대 'de to Music' 전
9일~내년 1월 31일까지 우종미술관

2018. 11.08(목) 16:32

Ode to Music 1815 :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제 7번 C#단조 op.13

우종미술관(관장 우영인) 개관 10주년 기념전으로 거대한 캔버스 위에 클래식 음악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낸 백순실 작가를 초대대 《Ode to Music》을 개최한다. 9일부터 내년 2019년 1월 31일까지 제 1, 2전시실.

백순실 작가는 광주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차(茶)를 소재로 한 ‘동다송’ 시리즈의 작업을 해왔으며 30후반부터는 240여곡의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흥을 색과 선, 면, 텍스처 등의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해왔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백순실은 오랜 시간 비가시적 세계를 시각화하는데 몰입했던 이다… 작가가 매개로 삼은 음악은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청각으로 구현한, 서구의 역사적인 명곡들이다… 모두 깊은 심연 같은, 고도의 감각을 거느리고 있다. 그것은 시간의 숙성과 훈련, 연마를 요구하는 감각에의 길이다”라고 말한다. 오랜 기간 동안 베토벤, 말러,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등의 교향곡들을 그에 걸맞은 200호의 거대한 캔버스로 온전히 옮겨낸 백순실 작가의 회화는 평면에 그치지 않고 무한히 깊고 확장적이며, 중견작가로서 그녀의 연륜 만큼이나 단단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번 《Ode to Music》展은 거대한 인간의 서사를 담아내고 분출해내는 클래식 명곡이 회화라는 다른 예술 장르로 변주되어 시각과 청각이 함께 어우러져, 전해 새로운 감흥을 전해준다.

주로 기하학적인 화면 분할, 원형과 직선, 면, 사선과 특정 자연 풍경을 연상시키는 형상이 얹혀 지고 부드럽게 착색된 색채들이 깔리면서 원초적인 미감과 무의식의 지층에 깔린 다양한 기억들을 떠올린다. .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