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어머니와 화가아들의 특별한 그림이야기

18일~9월 2일까지 남포미술관
서양화가 이현영과 어머니 김두업 할머니

2018. 07.18(수) 07:28

김두엽_향일암의 봄

‘91세의 어머니와 화가아들의 특별한 그림이야기’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18일부터 9월 2일까지 ‘휴식’이라는 이름으로 91세의 어머니와 화가아들의 그림이야기 전을 갖는다.

아들은 광양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서양화가 이현영과 어머니는 9순의 김두엽 할머니다. 이 모자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부터 ‘母子展’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전시회를 가져왔는데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전시에는 두 사람은 마음으로 그려낸 소박한 풍경들과 잔잔하고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회화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김두엽 할머니는 고령임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꽃과 나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등을 자유로운 조형 언어로 표현했다. 이두엽 할머니는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지만 그림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이현영 작가 스스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이 어머니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이현영_있을 것 같은 풍경

이현영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다. 있는 지역작가이다. 점을 이용한 이미지 재구축 회화를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반복적으로 찍어낸 수많은 점들을 통해 생명의 생성과 소멸, 존재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오드리 햅번’, ‘하늘타리 꽃’ 등 그간 작업해왔던 작품들과 올해 처음 공개하는 신작 <있을 것 같은 풍경>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두 모자(母子)의 모습은 가족간 대화와 소통의 부재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의 열정을 존중하며 응원하는 화가 아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3시 남포미술관 공연장에서 열리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까지이다.

문의 061-832-0003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