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꽃 만들기 체험 탱화장 송광무 초청 이야기마당

17일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 ‘얼씨구 하지일세’ 셋째판

2018. 06.17(일) 08:05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1호 탱화장 송광무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6월 일요상설공연 ‘얼씨구~~ 하지일세’의 셋째 판은 오는 17일 창포꽃 장신구 만들기 체험과 탱화장 송광무 초청 이야기마당을 연다.

창포꽃 장신구 만들기 체험은 오후 2시 솟을대문에서 창포꽃 모양의 장식이 달린 헤어집게 핀, 헤어밴드, 코사지 등을 만든다. 초여름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인 단오에는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 삼아 머리에 꽂으면 나쁜 귀신을 몰아낸다는 세시풍속이 있다. 창포꽃 장신구를 만들어 올해 액운을 물리치고자 기원하고, 아이와 부모가, 또는 친구들과 선물로 주고받으면서 예부터 전해오는 세시풍속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솟을대문 한편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버나돌리기, 사방치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탱화장 송광무 초청 이야기마당은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1호 탱화장 송광무와 도란도란 탱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탱화장 송광무와 곽규호 전통문화관 기획운영팀장이 송광무의 ‘삶 이야기’와 ‘탱화 이야기’ 등을 나누며, 송광무가 준비한 ‘무상무념(無想無念)’의 선화시연이 진행된다.

‘삶 이야기’에서는 탱화를 그리게 된 동기와 스승인 구봉화상(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탱화장)에 대한 이야기, 전국 사찰에 작업한 많은 작품 등 탱화장 송광무의 삶과 작품 세계를 그가 준비한 사진 자료와 함께 이야기 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선화(禪畵)시연에서는 선에 몰입한 탱화장이 득도의 순간에 스승이나 경전의 도움 없이 갑작스럽게 느낀 직관적ㆍ개별적인 깨달음을 넓은 화면에 단색의 먹을 사용해 암시적으로 직접 그려낼 예정이며, 이어지는 ‘탱화 이야기’에서는 송광무가 전하는 불화의 주요 특징을 이야기한다. 철선법(鐵線法)을 구사하여 섬세한 표현에 중점을 두고, 구도 상 필요한 경우 18개 필선법을 사용하고, 맥이 끊어진 전통 염료를 개발한 이야기 등을 나눌 예정이다.

탱화장 송광무는 전국 130여개 사찰에 탱화, 단청, 영정(초상화), 조상(불상), 개금, 벽화를 작업하고 국내ㆍ외 개인전 및 초대전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부친 송복동에게 탱화제작법을 배워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율 실내악단이 함께 해 ‘천년만세’와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연주한다.

전통문화관 6월 일요상설공연은 공연과 체험이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오는 24일 일요상설공연은 박정진의 아쟁산조와 김정훈의 판소리 무대, 그리고 자연의 악기로 동네 음악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 062-232-1502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