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베토벤 9번 '합창' 발레로 재탄생

'댄싱 베토벤’ 관람 포인트 3

2018. 02.23(금) 00:13

“모든 훌륭한 공연 뒤에는 멋진 스토리가 있다”.
예술 영화 애호가들의 절찬을 받아낼 <댄싱 베토벤>이 2월 마지막 흥행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세기 발레 혁명가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펼쳐지는 베토벤 교향곡 <9번> 발레 공연과 전 세계 350명 아티스트들의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작품.

전세계 주요 각국에서 절찬을 받은 이번 작품의 국내 개봉을 맞아 효과적인 관람을 할 수 있는 포인트 3를 소개한다.

포인트 1: 경이로운 걸작 베토벤 <합창> 교향곡

전 세계가 사랑하는 클래식, 베토벤 교향곡 <9번>이 20세기 최고의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 이번 작품의 핵심 볼거리다.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도 한번쯤 들어보았을 웅장한 멜로디, 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마지막 남긴 역작 <합창> 교향곡은 모든 인류의 우애를 노래하고 있다.

모리스 베자르는 <9번 교향곡>을 안무하며 전곡을 외우고 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쏟았고, <합창> 교향곡에 대해 “무용을 위한 최고의 명곡”이라는 극찬을 내놓았다. 작곡 당시 청력을 잃었던 베토벤도 듣지 못했던 이 음악이 관능미와 파격의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를 만나 이제껏 본 적 없는 아름다운 춤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

압도적인 무대 규모와 무용수들이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랑과 환희는 음악과 하나 되어 관객들에게 황홀한 예술의 세계를 만끽 시킬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2: 베토벤 X 모리스 베자르 X 주빈 메타, 시대를 초월한 거장들의 예술적 만남

19세기 악성 루드비히 반 베토벤. 20세기 발레 혁명가 모리스 베자르, 금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시대를 초월해 하나의 작품에서 만난 것이 이번 작품이다. 모리스 베자르의 페르소나이자 베자르 발레 로잔의 예술 감독 질 로망은 “이 작품은 모리스 베자르와 베토벤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지휘의 거장 주빈 메타는 모리스 베자르가 “음악을 완벽히 이해하고 내 앞에서 동작과 함께 음악을 분석했다”며 그가 음악에 더없이 충실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댄싱 베토벤>은 베토벤과 베자르의 만남에 주빈 메타의 지휘를 더해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 주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무용수 80명이 손을 마주 잡고 원을 그리는 4악장 ‘환희의 송가’ 하이라이트 장면은 공연장에서 볼 수 없는 앵글, ‘우리는 모두 형제’라는 인류애의 메시지가 한데 어우러져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포인트 3: 전설적인 무대를 재현하기 위해 모인 전 세계 350명 아티스트,


1964년 초연된 베토벤 교향곡 <9번>의 전설적인 무대를 재현하기 위해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모였다. 유례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베자르 발레 로잔은 도쿄 발레단,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을 택한다.

연 120여 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베자르 발레 로잔과, 오랜 우정을 나눠온 도쿄 발레단, 주빈 메타와 음악적 신뢰를 견고하게 쌓아온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개성의 아티스트들이 꿈과 열정으로 작품에 헌신하고 있다.

교향곡의 4악장과 동일하게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댄싱 베토벤>은 스위스 로잔과 일본 도쿄를 오가며 공연 준비에 매진하는 예술가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담고 있다.

예술을 향한 아티스트들의 고뇌와 열정, 삶의 성찰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며 공감을 물론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기<데일리 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