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블랙 팬서''골든 슬럼버''댄싱 베토벤'3파전

셜연휴 극장가 기대작

2018. 02.15(목) 15:44

1 블랙 팬서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로 발길을 이끌 다채로운 영화들이 속속 개봉된다. 가장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작품은 마블의 히어로 무비 <블랙 팬서>를 비롯해 드라마틱한 도주극을 다룬 한국 영화 <골든 슬럼버>, 베토벤 ‘합창’ 교향곡의 발레 공연과 준비 과정을 담은 영화 <댄싱 베토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 그리고 다양성 영화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례적인 한파로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을 훈훈하게 마무리 해주겠다는 야심을 내걸고 공개되는 작품이 <블랙 팬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을 구축한 마블이 선보이는 새로운 슈퍼 히어로 드라마이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새로운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 위협에 맞춰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블의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라 평가 받고 있는 ‘블랙 팬서’는 마블이 2018년 처음 선보이는 영화로 마블 특유의 유머와 화려한 액션이 주는 재미와 함께, ‘라이온 킹’을 떠올리는 전통적 서사로 마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블랙 팬서>와 함께 개봉하는 한국영화 기대작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다양하고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로 한국 영화계에서 종횡무진 활약중인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는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평범한 시민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도주극을 다루고 있다.

골든 슬럼버

강동원, 한효주, 김의성, 김성균 등 대한민국 대세 배우들의 호연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블랙 팬서’와 함께 설 연휴 개봉작 중 관객들의 가장 많은 티켓 구매 열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한국 영화 대세 배우들의 활약에 이어 극장가에 신선함을 불어 넣을 다양성 영화도 개봉된다.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초청, 서울무용영화제 폐막작 선정, 다양성영화 최초 런칭 영상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 <댄싱 베토벤>. <댄싱 베토벤>은 스위스 베자르 발레 로잔과 도쿄 발레단,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국적의 350명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베토벤 ‘합창’ 교향곡 발레 공연을 화면에 담고 있다.

댄싱 베토벤

19세기 악성 베토벤이 남긴 걸작 ‘합창’ 교향곡으로 20세기 현대 무용의 전설 모리스 베자르와 금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시대를 초월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 세계 350명 아티스트가 펼치는 베토벤 ‘합창’ 교향곡의 발레 공연은 세기를 아우르는 공연이다.

교향곡 9번을 안무할 당시 전곡을 외울 정도로 작품에 애정을 쏟았던 모리스 베자르는 이 작품이 “무용을 위한 최고의 명곡이라고 느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인류애와 환희의 메시지를 담은 ‘합창’ 교향곡의 웅장하고 다채로운 음악과 마치 음악과 하나가 된 듯한 무용수들의 몸짓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경기<데일리 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