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인투 더 포레스트’ 관람포인트 3

2017. 11.23(목) 21:11

베스트셀러를 극화한 ‘인투 더 포레스트’가 11월 마지막 주 국내 극장가를 노크한다. 이 영화는 가까운 미래, 세상의 모든 전기가 차단된 가운데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숲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자매가 더 큰 위험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익숙한 것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극한 상황과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신비롭고 몽환적인 힐링의 숲이라는 배경지를 배경으로 극이 펼쳐져 호기심을 자극 시키고 있다. 서구 극장가 개봉 당시 ‘새로운 형식의 재난 스릴러’라는 칭송을 받은 이 작품은 국내 개봉을 맞아 효과적인 감상을 할 수 있는 관람 포인트 베스트 3를 소개한다.

관람 포인트 1: 익숙한 것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숲에서 살고 있던 에바와 넬의 가족은 갑작스런 정전에 불편함을 느끼며 마을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마을 전체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까지 겪게 되면서 자매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녀들에게 닥친 비극적인 현실은 전기에 이어 물, 기름, 음식 등 하나 둘씩 익숙했던 것들이 사라지게 되면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문명이 멸망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십대 소녀들의 성장기이기도 한 이 영화는 실제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극한 상황을 서서히 스며드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생동감 있게 보여 주고 있다.


관람 포인트 2: 엘린 페이지 & 에반 레이첼 우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인투 더 포레스트>의 원작 도서를 처음 접한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엘렌 페이지는 “이 책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강렬해서 영화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라고 밝히며 처음으로 영화 제작을 결심, 직접 똑 부러지는 성격의 동생 ‘넬’ 역으로 출연까지 하는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

그녀와 함께 연기한 에반 레이첼 우드는 <킹 메이커> <찰리 컨트리맨>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로 프로 댄서를 꿈꾸던 언니 ‘에바’로 분해 완벽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자매들이 경험하는 신체적, 정서적 충격을 섬세하게 표현했다’(Los Angeles Times), ‘세상의 끝에서 감동을 선사하는 뛰어난 연기’(RogerEbert.com)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흡입력 있는 연기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관람 포인트 3: 힐링의 공간 숲, 신비롭고 몽환적인 장소로 재탄생!

원작의 저자인 진 헤글런드는 실제로도 소설의 배경처럼 가족들과 북캘리포니아의 재생림에 살면서 숲과 가족, 인간의 본능에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인투 더 포레스트>의 촬영 역시 수십 미터의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에서 진행되었는데 숲과 계곡, 그리고 ‘에바’와 ‘넬’의 집은 수수께끼 같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장소로 표현되고 있다. 아울러 문명의 멸망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들을 보듬어줄 태초의 자연을 담은 풍광은 국내 관객들에게 힐링과 함께 깊은 영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기<데일리 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