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권번 꽃다이' 제작 후원자를 찾습니다

조선 후기 藝妓(예기)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31일, 4월 1일 광산문예회관 3회 공연

2017. 03.08(수) 11:31

포스터

광주에서 20여 년 동안 마당극을 중심으로 민족극 형식의 연극활동을 펴온 김호준, 지정남, 김현경, 김혜선, 김은숙 등의 배우와 연출가 박강의가 의기투합해 프로젝트팀 ‘마당여우’를 꾸리고 마당극 ‘권번(券番)꽃다이’를 무대에 올린다. 여기에는 윤진철 명창이 예술감독으로 소리꾼 서희선이 소리와 연기로 힘을 보탰다.

꽃다이 웃고/ 꽃다이 걷고/ 꽃다이 말하고/ 꽃다이 노래하고/ 꽃다이 춤추다

권번은 수많은 예인들을 양성시킨 조선 후기를 잇는 근대 기생조합이다. 이 권번을 소재로 한 창작극 ‘券番 꽃ᄃᆞ이’는 권번의 조합원이었던 예기들의 이야기이다. 네 명의 권번 동기들이 예인이자 여인으로 그리고 어머니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한 시대를 살아낸 이야기가 광산구문화예술회관에서 3월 31일과 4월 1일 양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무대를 만들어가는 뒷얘기는 눈물겹다. 연습비는 각자 주머니를 털어가며 버티고 있지만 제작비 마련은 요원하다. 그래서 시민들을 제작자로 참여시키는 ‘꽃다이 동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쌈짓돈을 털어 후원금을 보내기도 하고 시민들이 동참의지를 밝혀오고 있다. 광산구에서는 광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을 후원하기로 했고 ‘광주국악방송’에서는 홍보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음악 안무, 의상, 무대, 음향, 조명, 분장, 대소도구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무대예술감독을 맡은 윤진철은 목포출신으로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KBS국악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남대학교 겸임교수,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이수자로 한양대 명지대 이화여대 조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연출자 박강의는 광주 출신으로 1988년 놀이패 ‘신명’에 입단해 신명 대표 및 상임연출, 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일어서는 사람들(1997) / 꽃등들어 님오시면(2001) / 술래소리(2005) / 바리공주, 아리랑을 노래하다(2006) / 언젠가 봄날에 (2010) / 꽃같은 시절 (2013) / 꽃신 (2016)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공연일정은 31일 저녁 8시. 4월 1일 오후 3시, 7시 3회공연
입장료는 일반 20,000원 / 초·중·고·대학생 10,000원.,
사전예약 및 공연문의 : 010.5772.7641 / yin_bea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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