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시대의 로맨틱 코메디 '체인징 파트너'

오는 4월 9일까지 충장아트홀
주최 제작은 극단 기분좋은극장

2017. 03.02(목) 22:39

로맨틱 코메디 ‘체인징 파트너’는 삼포(?)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겪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국내 최대의 웨딩업체 ‘쥬오’의 스타 커플매니저 김중매는 스펙과 성격 등 맞춤형 맞선을 주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호기롭게도 두 커플의 만남을 주선하지만 비슷한 이름과 약속시간이 엇갈려 맛선 상대가 바뀌게 된다,

내가 아는 상대방의 조건과 반대의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네 남녀의 데이트, 그리고 오해와 갈등은 관객들에게 호기심과 함께 즐거운 여운과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현대사회에서 결혼은 단순한 사랑의 결실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결합으로 여겨진다. 갈수록 평균 연령은 높아만 가고 싱글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결혼정보 업체들은 호황을 누린다. 이 공연은 ‘조건이 중요치 않다’라는 극단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조건만을 중시하는 세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연극의 재미는 스토리는 음악과 신나는 퍼포먼스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주인공들이 각각의 테마 음악들은 직접 작곡함으로써 극의 분위기를 더욱 섬세하게 연출된다. 노래방씬, 버스킹씬 등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장면연출 등 마치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웃고 싶어도 웃을 일이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 긴 터널 속을 헤매고 있는 두 쌍의 엇갈린 만남은 유쾌한 스토리를 이어나가다 마지막에는 코끝이 찡해지는 먹먹함을 전한다.

주최 · 제작은 주) 기분 좋은 극장이 맡았으며 공연은 오는 4월 9일까지 롱런한다. 공연시간은 화~금 오후 8시, 토요일 오후4시 ,7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4시. 러닝타임 90분이며 티켓은 30,000원.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