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고흥 동강마륜, 대서 상남·화산
조선시대 많은 충신과 효자를 배출한‘여산송씨’집성촌
한 집터에서 5명의 행시·사시합격자 배출 명문가 일궈
| 2016. 12.20(화) 1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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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송씨는 경북 칠곡, 충남 부여 등에도 세거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고흥의 여러 마을에서 살고 있다. 남양면 침교리, 대서면 상남리, 대서면 화산리, 동강면 대강리, 동강면 마륜리, 두원면 성두리, 용반리, 풍류리, 송정리가 주요 세거지이고 일부는 보성으로 건너가 노동면 옥마리에도 살고 있다.
문화通이 장기 시리즈로 게재하는 ‘전남의 마을 1박 2일’은 역사적 인물이 태어난 마을이나 귀중한 문화유적이 남아 있는 마을을 찾아 1박2일의 체험을 하면서 역사를 산책하는 인문학 순례여행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주 도래마을과 회진마을, 함평 모평마을, 보성의 강골마을, 강진 향촌마을, 구례 운조루마을, 화순 달아실과 쌍봉마을 등을 순례하면서 역사의 인물과 흔적들을 찾아내 그 향기를 더듬어 보았다.
이달에는 고흥군 관내 여산 송씨의 집성촌 가운데 대서면 상남과 동강면 마륜리 마서 마을을 찾았다. 그러나 여산 송씨 고흥 입향조인 송 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동강면 마륜리 마서 마을과 현대에 들어 많은 인물을 배출한 대서면 상남·화산마을은 지금까지 문화通이 취재했던 마을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오래된 전통한옥이나 정자 등 문화유산은 찾을 수 없고 그냥 평범한 농촌마을에 불과했다. 마서마을 에 입향조 송간의 유허비와 쌍충정려가 남아 있고 대서면 서호리 석치에 있는 재동서원(서동사), 그리고 입향조의 제각인 벌교읍 영보재 등이 있을 뿐이다.
‘1박 2일’ 취재팀은 1박을 포기하고 이들 마을을 둘러보고 나로도우주센터를 거쳐 귀로에 올랐다.
여산 송씨 시조는 고려 때의 송유익
먼저 여산송씨의 내력을 살펴보자. 여산(礪山)은 전라북도 익산시(益山市)에 속해있는 지명으로 여량(礪良)과 낭산(朗山)이 합쳐진 지명이다.
여산송씨(礪山宋氏)의 시조는 고려 때 진사(進士)로서 공을 세워 여산군(礪山君)에 봉해진 송유익(宋惟翊)이다. 그의 선계(先係)는 중국 경조출신으로 당나라 호부 상서를 역임한 송주은(宋柱殷)의 후손 송자영(宋自英)으로 알려져 있다. 여산 송씨의 시조인 유익은 3형제가 있는데 아우 천익(天翊)은 은진송씨(恩津宋氏)의 시조, 3남 문익(文翊)은 서산송씨(瑞山宋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하는데 확실치는 않다.
그 후 고려 원종 때 4세손인 송송례(宋松禮)가 왕실을 위협하던 역신 임유무와 권신 최의 일파를 제거하는 공을 세워 공신으로 책록되고 상장군(上將軍)에 올랐다. 때문에 후손들은 송례를 중시조로 하고 있다. 송례는 염(琰)·분(笞)의 두 형제를 두었는데 그 아들 대에서 5파로 갈라졌다. 원윤공파(元尹公派)·밀직공파(密直公派)·소윤공파(少尹公派)는 염(琰)의 아들이고 지신공파(知申公派)·정가공파(正嘉公派)는 분(笞)의 아들이다.
여산 송씨 고흥의 입향조는 송간(宋侃, 1405~1480)이다. 원윤공파 송운의 6세손으로 시조로부터 11세손이다. 조선 세종과 문종 단종을 섬겨 벼슬이 가선대부에 이르렀다. 단종 때 1455년 전라순무사의 직책을 수행하던 중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발하여 관직을 버리고 선조의 묘소가 모셔져 있는 여산으로 숨어들었다. 이후 단종이 서거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영월로 달려가 어의를 거두어 계룡산에서 7명의 신하들과 함께 초혼제를 지낸 뒤 마륜촌 산정에 은거하였다.
함께 초혼제를 지낸 김시습(金時習) 조여(趙旅) 이축(李蓄) 정지산(鄭之山) 이성희(李成熺), 조상치(曺尙治) 등을 가리켜 단조초혼칠현신이라 일컫는데 현재 제동서원에 칠현신비가 건립되어 있다. 또 동학사의 초혼각, 동학서원, 숙모전, 서동사 등에도 제향돼 있다.
그의 호인 서재(西齋)라는 것도 마륜리 서쪽 언덕에 있는 집을 가리킨다. 충강(忠剛)이라는 시호가 내려진 것은 사후 313년이 되는 1792년(정조 16년 12월 21일)의 일이다. (조선왕조실록 정조 38권)
마륜촌은 새머리 형국의 봉두산(鳳頭山) 자락이 마치 말이 달려가는 형국으로 말안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마서 마을에는 송간의 유허비가 있고 산 중턱 서재골에는 7세손 대립과 그의 3남 침의 자 정려(旌閭)가 있다. 정려란 나라에서 미풍양속을 장려하기 위해 효자·충신·열녀 등이 살던 동네에 붉은 칠을 한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한 일로 문을 세우면 정려문, 집을 세우면 정려각이라 한다.
한편, 마륜리 마동은 임난 공신 신여랑 장군의 출생지이기도 하며 마서는 진원박씨와 고령신씨 집성촌이다.
송간은 맹유(孟儒) 중유(仲儒) 계유(季儒) 백유(伯儒) 숙유(叔儒) 등 다섯 아들을 두었는데 이들 모두 단종이 임금의 자리를 내어놓았다는 소식에 벼슬을 그만두고 아버지와 함께 고흥으로 내려왔다. 송간은 다른 선비들과는 달리 후손이나 후학들 교육마저 마다하고 세상을 한탄하며 광인처럼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후 송씨 가문에서는 문인들 보다 무인들이 더 많이 배출 되었다. 실제로 송간의 후손들 가운데는 임진왜란 해전에서 전공을 세운 인물들이 많다. 수군통제사 이순신의 휘하에 종군했다가 선무원종 1등 공신으로 책록된 송대립·희립 형제를 비롯하여 수십 명의 임란공신들이 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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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간의 묘는 벌교읍 척령리 원동에 있다. 제각인 영보재(永報齋)는 1800년 후손들이 세웠으며 매년 음력 10월 15일에 제사한다. 정면 5칸, 측면 1칸의 장방향 팔작지붕이다. 영보재 입구에는 2개의 신도비가 있다. 신도비는 고관의 무덤으로 가는 길에 세운 비로 조선시대 종 2품 이상의 벼슬을 한 사람의 무덤 앞에 세우는 것을 제도화하였다.
1919년에 세워진 신도비는 송병선(1836~1905)이 짓고 면암 최익현(1833~1906)이 글을 새겼으며 1964년에 세운 신도비는 윤영구가 짓고 김순동이 썼다. 송간 선생의 행적을 모은 서재실기(西齋實記)는 재동서원에 보관중인데 순조 때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고흥 입향조는 단조초헌칠현신 충강공 송간
송간은 다섯 아들을 두었는데 큰 아들 맹유의 후손들은 동강면 대강리에, 둘째 중유의 후손은 대서면 상남과 화산리, 3남 계유의 후손은 점암면 신안, 4남 백유의 후손은 점암면 서정리, 5남 숙유의 후손은 과역면 유동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이 다섯 아들 가운데 장남 맹유의 후손에서 임란의 큰 공신이 배출되었는데 그가 바로 대립(大立)과 희립(希立)이다. 이들 두 형제는 충강공의 6세손 관(寬)의 아들로 대립은 임란 때 의병을 일으켰고 정유재란 때 충무공 막하에서 수군재건에 힘쓰다 첨산전투에서 전사했다. 1704년 정려가 내려졌으며 재동서원에 배향되었다. 그의 동생 희립은 임진년 개전 초기 녹도만호 정운과 함께 경상도 바다로 나가 싸울 것을 주장했고 노량진 전투에서 이순신의 전사를 숨기고 홀로 싸워 승리 하여 나중에 전라좌수사에 제수되었다. 역시 재동서원에 배행 되었다. 대립의 아들 침(諶)도 병자혼란에 큰 공을 세우고 순절하였으며 눌(訥) 정유재란 때 순직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아저씨 두남(斗南)을 따라 적을 격멸하는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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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이외에도 순례(純禮) 건(建) 계량(繼良) 상보(商輔) 흥운(興雲) 정립(挺立) 득운(得運) 계창(繼昌) 계현(繼賢) 응기(應璣) 전(筌) 응벽(應壁) 령(笭) 응민(應珉) 성(晟) 두남(斗南) 오서(五瑞) 한련(漢連) 홍득(弘得) 홍열(弘烈) 백(栢) 훈(薰) 산(珊) 운기(雲起) 호문(好問) 홍연(弘淵) 의련(義蓮) 계훈(繼勳) 계업(繼業) 응경(應慶) 춘세(春世) 한(漢) 세즙(世暲) 세급(世汲) 세발(世潑) 진부(眞夫) 홍운(弘運) 침(諶) 홍윤(弘允) 눌(訥) 지강(之綱) 지한(之翰) 지준(之準) 준립(俊立) 팔응(八應) 세융(世隆) 력(歟) 익융(益隆) 의정(義廷) 후립(後立) 욱(頊) 윤상(胤商) 은갑(殷甲) 계춘(啓春) 등 많은 후손들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바쳐 나라를 지켰다.
이밖에도 한말의 의사로 기휴(基休) 주헌(柱憲) 주흥(柱興) 계춘(啓春) 주석(柱石) 계명(桂明) 남섭(南燮) 등이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대적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산 송씨 가문에서는 무인(武人) 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향토사가로 고흥의 입향 성씨 정착사를 펴낸 송철환 위원은 “유명한 선비나 문인보다 절의가 깊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인지 의병이나 무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문인은 원윤공파 익필
송씨 가문에서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은 원윤공파 익필(翼弼)이다. 선조 때의 대학자로서 당대 ‘8문장(文章)’의 한 사람으로 꼽혔는데 서출(庶出)이라 벼슬에는 오르지 못하였다.
조선 중기의 거유(巨儒) 익필(翼弼)은 가문의 문맥을 형성한 인물이다. 7.8세때 시재가 뛰어나 ‘산비탈 초가에 달빛이 어른거리네(山家 屋月參差)’라는 시를 지었고 이이 성혼 등과 교유했으며 이산해 최경창 백광홍 최 입 이순인 윤탁연 하응림 등과 함께 팔문장가의 한사람으로 불렸다.
익필은 후진양성에 진력하여 문하에서 김장생(金長生)·김 집(金 集)·정 엽(鄭 曄)·서 성(徐 紺)·정홍명(鄭弘溟)·김 반(金 槃) 등 훌륭한 학자들을 배출시켰고, 특히 사계 김장생으로 하여금 그의 학통을 잇게 하여 조선 예학의 종주(宗主)를 이루게 하였다
익필의 형제 부필(富弼)과 한필(翰弼)도 문장에 능하여 이이, 우계성과 잊을 수 없는 벗이 되었다고 한다. 일찌기 율곡은 “성리학을 말할 만한 사람은 익필과 한필 형제뿐이다”라고 극찬했다.
여산송씨의 5파 중에서 원윤공파는 전라남도 고흥(高興), 밀직공파는 경상북도 영덕(盈德), 소윤공파는 전라북도 부안(扶安)·익산(益山), 지신공파는 전라북도 부안, 정가공파는 경기에 밀집해 있다. 여산 송씨는 조선시대에 상신 2명(영의정 1명, 좌의정 1명)과 왕비 1명, 그리고 많은 판서급 인물을 배출했는데, 5파 중에서도 특히 지신공파와 정가공파에서 많은 인물이 나왔다.
충신과 효자를 배향하는 서동사·재동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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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사는 육충사(六忠祠) 세충사(世忠祠) 재동사(齋洞祠) 등으로도 불렸으며 효자 4위를 배향하는 창효사와 강당, 유물관 등이 들어서면서 재동서원((齋洞書院)으로 부르고 있다. 쉽게 말해 재동서원 내에 서동사와 창효사 등 2개의 사우가 들어 있는 셈이다.
현재 서동사에 배향된 충신은 송간 김시습 송순례 송건 송대립, 송희립, 송상보, 송홍연, 송득윤, 송진부, 송침(송심) 등 11위다. 창효사에 배향된 4효자는 송석웅 송명규 송정규 송찬문인데 송석웅은 추운 겨울에 어머니를 위해 잉어를 구해 정려(첨산 소재)를 하사받은 효자 중의 효자로 알려진다.
원래 서동사는 1785년(정조 9년) 두원면 운곡리에 운곡사를 지어 송간을 주벽으로 하고 송대립과 송침, 고흥유씨 유탁, 영광정씨 정운희 등을 배향하여 오다가 1796년 송간의 시호를 받기 위해 유거지인 동강면 마륜리 서재동에 단독서원을 건립, 재동사로 칭하게 된다. 이듬해인 정조 21년 충강공이란 시호가 내려졌다.
1801년 송순례(宋純禮) 송희립(宋希立) 송건(宋建)을 추배하고 육충사(六忠祠)로, 1833년 송상보(宋商甫) 송득운(宋得運) 효자 송석융(宋碩隆)을 추배하고 세충사(世忠祠)라고 하다가 1846년 매월당 김시습을 같이 합설배향하면서 서동사로 칭하게 된다.
서동사는 1868년 서원 철폐령 이후 1956년 대서면 화산리에 다시 짓고 송홍연(宋弘淵) 송진부(宋眞夫)와 효자 송명규(宋明奎) 송정규(宋楨奎)를 추배하여 충강사(忠剛祠)라 하였다가 재동서원으로 개칭되었다. 송홍연은 임란 때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공을 세웠으며 송진부도 임란 때 이복남(李福南) 휘하에서 싸우다 전사했다.
이후 1980년 창효사를 따로 짓고 송찬문(宋粲文)을 추배하였으며 매월당 김시습을 다시 동배하면서 서동사로 환원하였다. 재동서원 유물관에는 송간의 행적을 모은 서재실기를 비롯한 유물과 복사본, 교지 등이 전시돼 있다.
화산리 한집에서 행시·사시 합격자 5명 나와
여산 송씨 가문에서는 현대 들어 큰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다. 송경섭 송영길 송기석 등 3명의 국회의원과 송언종 장관(전 전라남도 지사, 광주광역시장), 행시와 사시에 합격한 송하성 송영찬 송영길, 송경희 형제자매와 송하성의 아들 등 한 집안에서 5명의 행시사시 합격자를 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첫 국회의원은 포두면 세동 출신의 27세손 송경섭(宋璟燮, 1904~1984)으로 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송간의 둘째아들 중유의 후손이다. 그 아들 송준영(1936~2016) 은 한국무용가로 조선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체신부 장관과 전라남도지사, 광주광역시장을 지낸 29세손 송언종(宋彦鍾, 79) 은 두원면 풍류 출신이다. 28세손 송재구(宋在久)는 두원면 학림 출신으로 제 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여수시장과 전남부지사, 광주부시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에 들어 가장 큰 인물을 배출한 곳이 대서면 화산리 1663번지다. 대서면 부면장을 지낸 송병수씨(85)의 4남 2녀 가운데 3남 1녀가 사시와 행시에 합격했고 손자가 사시에 합격해 한 집터에서 5명의 고시합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풍수지리설에서는 그 집에서 잉태하여 출산하고 성장해야 집터의 기운을 받는다고 하는데 실재로 이들 모두가 이 터에서 잉태하여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다. 손자도 장남 송하성이 고시를 공부할 때 이곳에서 잉태해 출산했다.
장남 송하성(62)은 30세손으로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청와대 비서실 과장, 공정거래위원회부이사관을 거쳐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둘째 영천은 사시에 합격해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현재 로펌 세한의 대표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4남 영길(53)이 36회 사시에 합격한 뒤 16, 17대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거쳐 20대 국회(더민주, 인천계양을)에 재진출했다. 여동생 송경희가 행시를 거쳐 미래과학부 과장으로 있다. 송하성의 아들 승환이 고대법대를 졸업하고 사시를 거쳐 현재 판사로 재직 중이다
이들이 태어난 화산리 1663번지는 현재 송병수씨의 큰 조카가 새로 집을 지어 살고 있는데 명당으로 소문이 나면서 풍수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들러간다고 한다.
법조인으로 20대 국회에 진출한 28세손 송기석(53)은 남양면 중산리 출신이다. 35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광주지법부장판사를 지냈으며 2016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으로 광주 서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민주당 후보로 나온 전남대총학생회장 출신의 포두면 송갑석(50)과는 같은 여산 송씨 할아버지 손이어서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밖에도 교육계의 송원일, 송한용(전남대 교수) 송쌍종(서울시립대 교수), 송용종(전 원광대 교수), 송보연·송현섭(전 순천대교수) 의료계의 송화석(부평 이비인후과원장, 송행종(서울성모제일병원장), 송준영(순천하나병원장) 경제계의 송공석(와토스코리아 대표)등이 여산 송씨의 후손들이다.
송시종 고흥문화원장은 “현재 고흥의 여산송씨 관련 문헌들을 모두 조사해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면서 “역사에 가려진 인물들의 뿌리를 찾아 현창하는 일은 후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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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성과 화순에 있는 송씨들은 같은 여산 송씨이지만 정가공파로 파가 다르다. 송수면(宋修勉, 1847~1916)은 화순출신의 서화가로 호는 사호(沙湖), 만년에는 노호(老湖)라고 썼다. 당호는 복천재(福川齋)라 했다. 사호는 묵죽·호접도를 잘 그렸으며 특히 나비 그림에 뛰어나 ‘송나비’라고도 불렸다.
송수면은 여산 송씨 25세손으로 자는 집안대대로 벼슬을 지낸 문인의 집안으로 그의 셋째 조카 염재(念齋) 송태회(宋泰會, 1872~1941)도 서화로 이름 날렸다. 19세기 말 보성의 송명회(1872~1953) 송운회(1874~1965) 형제도 같은 집안사람이다.
송운회(宋運會, 1874~1965) 는 보성 출신의 서예가. 호는 설주(雪舟)다. ‘신필’ 경지에 이른 초서의 대가로 통한다. 6세 때부터 형 명회와 함께 조부인 후만공에게 한학과 서예를, 그리고 18세 되던 해에 보성에 유배되어 온 당대의 석학인 영재(寧齋) 이건창 선생을 만나 경서와 서예를 배웠다.
영재선생은 조선 말엽의 대문장가로 15세에 문과에 급제, 이십대에 주요관직을 거쳤으며 글씨로도 필명이 높았다.
부친의 영향을 받아 척양척왜를 주장하여 굳센 절의를 실천했다.
글 지형원 (발행인) / 사진 임철진 (사진작가)
▲ 나로 우주센터 우주과학관 (061-830-8761)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예내리 하반마을에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다. 지난 2009년 준공되었다.
우주과학관은 우주에 관한 기본원리, 로켓, 인공위성, 우주탐사 등을 테마로 구성된 상설전시관으로 32종 작동체험 전시물을 포함한 총 90여종의 전시품을 갖추고 있다. 4D돔영상관은 20분 정도 화상탐사 관련 영상을 불 수 있다. 3D 입체영상관에는 우주암흑물질 관련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는 꿈나무들에게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전시, 우주항공에 관한 원리를 배우게 하는 등 우주항공에 대한 신지식 습득 및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교육,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하루 세 차례 스페이스투어(90분 소요. 오전 10~11시30분, 오후 1시~3시, 오후 4시~5시 30분)를 운영하는데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
이용인원은 10인 이상 ~50인 이하이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이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3,500원이며 미취학자는 1,750원이다.(월요일과 명절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 고흥별미
고흥별미로는 특산물인 마늘과 굴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금호롱은 굴과 양념장(간장, 파, 마늘, 설탕, 참기름, 참깨)을 주재료 하여 만드는 음식이다. 굴을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기름을 두르지 않는 프라이팬에 살짝 데쳐서 양념장에 묻혀낸다.
마늘을 주재료로 한 음식은 마늘 돼지고기찜, 마늘병조림, 마늘제육장조림, 쇠고기 마늘 버섯말이 튀김 등이 있다.
마늘돼지 고기찜은 돼지고기 살코기를 준비하고 마늘을 돌돌 말아 풀리지 않게 하여 양념 양념장을 뿌리고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서 끓여서 만든 찜이다.
양념장을 만들 때 간장, 마늘, 파, 생강 다진 것, 청주, 물엿, 참기름 후추 등이 들어간다.
마늘병조림은 껍질을 벗긴 통마늘을 하루 동안 식초에 재운 후 식초를 따라내고 소독된 병에 마늘을 넣고 간장에 설탕을 넣고 끓여 식힌 후 마늘을 넣은 병에 간장을 병 위쪽 공간 0.6cm 남기고 채운다. 조이개를 느슨하게 조이고 10분간 열탕하면서 공기를 뺀 뒤 .조이개를 완전히 조여 밀봉해 두고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마늘제육장조림은 돼지고기는 큼직하게 썰어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어 한소끔 끓여 물을 버리고 찬물을 넣어 다시 끓이면서 생강과 후추를 넣고 거품을 걷어낸다. 달걀을 넣고 고기가 푹 무르도록 국물을 끼얹어 국물이 자작할 때까지 서서히 조린다.
쇠고기 마늘 버섯말이 튀김은 쇠고기를 얇게 저며 소금, 후추, 청주, 양파즙에 재워둔다. 표고버섯은 채 썰어 참기름, 간장으로 양념하고 느타리버섯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물기를 짜고 가늘게 찢는다.
쇠고기에 녹말을 묻히고 가운데 표고, 느타리, 깻잎, 반으로 자른 마늘을 놓고 돌돌말아 170도의 식용유에 넣고 튀겨낸다. 이밖에도 마늘을 이용한 음식은 마늘 버터링쿠키, 마늘파운드 케익 등이 있다.
동강면 마륜리 마서와 대서 상남·화산마을에는 민박하는 집이 없다. 그래서 가까운 민박집을 조사해보니 대서 신기 거북이마을과 신기 한옥마을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 신기 거북이 마을(070-7768-1545)
= 고흥군 대서면 동서로 925
신기 한옥마을로도 불리며 5가구에서 민박을 운영한다. 독채를 빌릴 경우 하룻밤에 24만원이며 방 한 칸만 사용하면 주말 10만원, 평일 8만원이다. 식사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단체의 경우 70명까지 가능하다. 팬션 3개동에서 나눠서 지내는데 30명 이상이면 식사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끼에 8천원이다.
정부의 정보화마을 사업에 선정된 마을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숙식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특히 고흥은 바다를 끼고 있어 바닷가 해수욕장 인근 마을에는 민박을 하는 곳이 많아 불편하지 않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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