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모노드라마 ‘박윤모의 동행’

연극과 가족에 관한 가슴 뭉클한 고백
1인 16역…27일~31일까지 궁동예술극장

2016. 12.19(월) 10:59

포스터

그의 인생에서 연극인이라는 말을 빼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사람, 다시 말해 오로지 연극으로만 살아온 사람, 박윤모 광주광역시립극단 예술감독이 18년 만에 또 하나의 모노드라마를 들고 우리들 앞에 선다,

박윤모 감독은 지난 1998년 광주 드맹아트홀에서 ‘여보 국기 달어’라는 제목으로 ‘모노드라마 아버지’를 무대에 올린 이후 18년만에 올리는 신작이다.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국립 파리 기메박물관, 주 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서울예술의 전당, LA비전 아트홀을 거쳐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총 212회를 기록했다.

박윤모 감독의 연극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모노드라마 『박윤모의 동행』은 주인공 일식을 통해 배우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반추한다. 극본도 연출도 출연도 모두 혼자서 진행하는 역작이다.

그가 지금까지 동행해온 연극과 가족, 그 인연에 관해 이야기한다. 80분 분량의 극에는 총 16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일식을 비롯해 부모님, 동생, 제자, 아들, 그리고 연극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1인 16역을 홀로 연기한다.

박윤모 예술감독

일본 동경 법정대를 나온 인텔리 아버지, 가정에 무심한데다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홀로 오남매를 키워온 어머니,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동생에 관한 가족사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극 중 극 형식을 도입해 연극적 재미를 더한다. 연극 '그 지루한 나날의 대화'의 '송구', 연극 '도적들의 무도회'의 '빼떼르보노', 연극 '소작지'의 '공차동' 등 작품 속 인물로 변신해 배우 박윤모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극 중 대사 '연극 같은 인생, 인생 같은 연극'이란 말처럼 그의 연극과 인생을 한 편의 모노드라마에 담았다.

“저의 특별한 개인사라기보다는 연극 같은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 가슴 속에 늘 애틋한 존재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객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 감독은 “연극인생 45년차의 모든 것을 담았다.”면서 “ 올 겨울 관객 여러분도 스스로의 인생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은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오는 27일 ~ 31일.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광주궁동예술극장.
예매처는 1544-1555

문의 : 062-511-2759/ 062-222-7716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