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순간들' 전

14일~1월 17일 신세계갤러리
김기수, 김상연, 이이남, 이정록, 장인희, 황혜선
2016. 12.15(목) 09:55확대축소
이이남 작 '붉은머리 크리스마스'
신세계갤러리는 우리 인생의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들을 되돌아 보는 <반짝이는 순간들 Shining Moments>展을 14일~내년 1월 17일까지 갖는다. 초대작가는 김기수, 김상연, 이이남, 이정록, 장인희, 황혜선 6명이며 각기 다양한 소재와 기법의 작품들이 빛을 발하면서 작가 저마다의 소중한 순간들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들은 거울을 통해 우리를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기도 하고, 그 위에 마치 일기를 써내려 가듯이 자신의 일상 속 기억들을 표현하기도 했다.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는 빛을 이용하여 동서양의 이미지들을 교차시켜 다양한 문화 간의 소통을 나타내기도 하고, 특정 장소나 사물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하여 감성의 소통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비슷한 형상들의 반복으로 자신의 존재,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일상적 순간들이 우연히 만들어 내는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김기수 작가는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서양화전공을 졸업하였으며, 서울, 대구, 부산, 중국북경에서 1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물을 거울이라는 매체를 빌어 표현하였고, 그것에 흰 보자기를 씌우거나 철을 부식시키는 등의 상당히 노동집약적인 행위를 통해 작가만의 고유공간 을 표현한다.

김상연 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과 중국 중국미술대학 회화학부 판화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페인팅, 수인목판화, 드로잉, 목조각 등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자기 자신의 존재,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가는 이번 작품 <풀다>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감정의 관계를 풀어보고자 하는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

이이남 작가는 조선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과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뉴미디어아트로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디지털로 형상화한 이이남은 디지털 작업을 통해 고정된 이미지가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신작 <붉은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다시 태어나는 빛’, ‘붉은 묵죽도’, ‘조르주 드 라 뚜르(George de la Tour)의 촛불들’, ‘담양의 빛’ 이미지를 한데 모아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미디어 영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정록작가는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였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과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 영상예술대학원 순수사진전공 석사를 졸업하였다. 두 연작을 전시하는 작가는 특정 장소나 사물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장인희 작가는 미국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Fine에서 Fine Art전공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작품 는 거울 PET 필름을 반복적으로 잘라 마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한 형상으로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형형색색 매달려 있는 필름 조각들이 마치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조각들은 끊임없이 불특정 이미지들을 반사시키며 아직 알 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표현하고 있다.

황혜선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미국 뉴욕대학교 미술대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커피잔과 유리컵, 선반 위의 책과 나무에 걸린 과일,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거울 위에 마치 일기를 써내려 가듯이 작가의 일상 속의 기억들을 실크스크린 혹은 에칭 기법을 통해 표현한 작품 <그것 그곳 그순간>은 아주 사소한 주변의 이야기와 특별한 여행지의 경험 속 단편들을 거울 위에 보일 듯 안 보일 듯 흔적처럼 남기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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