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행 장로의 귀거래사 '국화뜰에서 사랑의 노래를'

29일 오후 3시 함평군 월야면 하귀부락

2016. 10.24(월) 10:11

포스터

이선행 장로(무등전착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환갑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을 불러 푸성거리를 나누며 살겠다고 다짐 했었다.실제로 그는 환갑이 되어 회사를 동생에게 맡기고 고향으로 돌아가 부인과 함께 빈뜰에 국화꽃을 심기 시작했다. 동네에 빈집이 생기면 헐어서 국화꽃을 심고 더러는 나무를 심어 정원을 가꿨다. 그리고 국화꽃이 피면 해마다 지인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연다. 올해가 그 다섯 번째다.

이름 하여 ‘국화뜰에서 사랑의 노래를’이다. 이선행 장로의 다섯 번째 귀거래사 인셈이다. 특히 이 장로가 고향으로 돌아가 구상했던 양로원이 완성돼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을 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살롬복지재단도 설립해두었다.

29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함평군 해보면 문장리 하귀부락에서 열리는 이날 음악회에는 해외유학파 출신을 비롯한 이고장의 내로라는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선다. 그는15년 동안 우리지역 대표적인 중창단인 상투스앙상블을 후원해왔고 지금도 광주극동방송 여성합창단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상투스 앙상블은 그동안 수많은 교회에 단체를 찾아가 음악을 통해 선교활동을 벌였고 지난 2010년 아이티에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그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어 1천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선행 장로와 오랫동안 정을 나눴던 음악인들이 앞다투어 자리를 함께 한다. 광주극동방송여성합창단(지휘 이상화)의 ‘그 사랑, 내 생명’을 시작으로 챌리스트 윤소희의 첼로 연주 생상의 ‘ 백조’와 엘가의 ‘사랑의 인사’ 연주, 해금주자 이소리의 ‘비’(김영재 곡)를, 바리톤 염종호가 프랜켈 곡 ‘백학’과 러시아민요 ‘카츄샤’를 들려준다.

이선행 장로

이어 대금주자 이초롱이 ‘청성곡’연주에 이어 해금주자 이소리와 함께 이리랑 본조부터 밀양 해주, 강원도, 진도아리랑으로 이어지는 아리랑 연곡을 이중주로 들려준다. 다음 무대는 소프라노 김해미와 바리톤 염종호가 들려주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깊어가는 가을의 멋을 더해주고 아껴둔 쌍투스 앙상블이 이호준 곡 ‘내영혼에 햇빛 비쳐’ ‘우정의 노래’를 열창한다.

그 외 이날 출연자는 소프라노 김영미 김은혜 장마리아, 메조소프라노 박순영 신은정, 베이스, 바리톤 박병국 김귀만, 테너 이태성 김용복, 신디 이혜진, 피아노 나원진 이지은 이현주 등이다.

이날 음악회를 마련한 이선행 장로는 “ 하나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가을날, 음악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함께 참여하자”고 말했다.

지형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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