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열네번째 동시집 ' 달콤 열매'

2016. 09.13(화) 15:58

동시 작가인 정혜진 시인이 열네번쩨 동시집 ‘달콤열매’를 출간했다. 아참마중 간.
정혜진시인은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아동문예 동시추천과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평생을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쳐 왔으며 환갑이 넘은 지금도 순전한 동심으로 글을 쓴다.

이번에 펴낸 ‘ 달콤 열매’는 시인이 살고 있는 화순 만연산 부근의 이야기와 우리들의 일상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이야기를 쉽고 간결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김천정 작가의 삽화가 곁들여져 얼른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만들어졌다. 상당히 고급스런 동시집이다.

노을빛 산그림자마저/어둠에 안겨/ 포근하게 잠이 든 시간// 호숫가 둑길 따라/ 물빛 언덕에 서면/ 이슬 사다리 타고 내려온/ 은하수 별가루에/ 살포시 젖어든다// 눈이 감기고 / 옷이 촉촉해주고/ 마음까지 포옥 빠져드는/ 우주의 신비로움//별하는 넓은 세상에서 / 바람결에 사알짝 뿌려준/ 초롱한 물줄기는// 머릿속에 맴돌던 자국들/ 훌훌털어내고/ 산뜻한 생기 찾아/ 일어서게 한다//

‘별빛 샤워’ 전문이다. ‘이슬 사다리 타고 내려온/ 은하수 별가루에 살포시 젖어든다’ 등의 감성적이고 창의적 표현은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전달되는 메타포이기도 하다

아동문학가 문삼석 선생은 “자연과 우주에 숨어 있는 비밀을 캐내어 놀라운 사실들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때로는 우리들을 어렵게 하는 문제들이 닥칠 때 이를 외면하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들려주기도 하고 사람들이 안고 사는 마음 속의 문을 들여다보게 하면서 벽과 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게도 합니다.”고 평했다.

정혜진 작가는 한정동 아동문학상, 대한아동문학상, 세종문학상, 전라남도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초등학교 교과에서 ‘봄비’ 와 ‘ 내 가슴엔’ 이 실려 있다. 한국문인협회 정보화위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한국동시문학회, 전남문인협회, 고흥작가회 회원, 전남여류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