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미술의 뿌리 '뿌리깊은 나무회' 초대전

7월 30일~8월 21일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2016. 08.01(월) 17:10

이사범 작 \'자본에 의해 사라지는\'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올해의 미술단체 초대전으로 ‘뿌리 깊은 나무회(회장 이사범)’의 “천개의 탑”을 7월 30일~8월 21일까지 상록전시관에서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8월 2일 오후 5시.

‘뿌리 깊은 나무회’는 남도 서양화단의 본류를 형성한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 미술부 출신과 광주사범 출신이 참여하는 단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뿌리 깊은 나무회’ 창립 당시에 헌신적으로 노력하셨던 작고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돼 지역 미술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도 서양화의 초석을 다진 오지호(당시 조선대 교수)는 1959년부터 1960년까지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서 소묘와 수채화를 가르쳤는데 이 때의 학생이 오승윤(9회), 송용, 홍진삼(10회), 강연균, 김인화, 임병규, 지광준, 최쌍중(11회), 박동인, 배동환(12회) 등이다. 오지호 화백의 화론과 실기를 지도 받은 조대부고 미술반은 전국 미술실기대회에서 단체상, 최고상, 우수상 등의 큰상을 휩쓸면서 미술 명문고로 자리매김하였다. 그 저력으로 50여 년 동안 조대부고는 전국 고교 가운데 가장 많은 200여 명의 미술가를 배출하였다.

광주시립미술관 관장 조진호는 “<천개의 탑>전은 조대부고 미술인들이 예향 광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온 것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양식과 내용으로 광주와 한국의 미술사를 기록해 온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전시다.”라고 말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